키움이 영입한 우완 알칸타라. 알칸타라 SNS 캡처프로야구 키움이 결국 칼을 뽑았다. 10구단 유일의 타자 2명 체제를 포기하고 투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키움은 19일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 우완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40만 달러 조건에 합의했다.
최근 키움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 등의 메이저 리그(MLB) 진출로 공격력이 약화됐다. 이에 올 시즌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를 선택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올 시즌 40경기 타율 2할1푼2리 6홈런 20타점에 그쳤다. 또 다른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도 42경기 타율 2할2푼4리 4홈런 23타점에 머물렀다.
팀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키움은 18일까지 14승 35패, 승률 2할8푼6리에 그쳐 있다. 팀 타율도 2할2푼7리로 꼴찌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6.03로 가장 나쁘다.
알칸타라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9시즌 kt에서 KBO 리그에 데뷔했다. 2020년 두산으로 이적해 20승을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후 일본 한신으로 이적한 알칸타라는 2023, 2024시즌 두산에서 뛰었고, 최근까지 멕시코 리그 레오네스 데 유카탄에서 활약했다.
KBO 리그에서 알칸타라는 통산 4시즌 101경기 등판해 627⅔이닝 46승 24패 ERA 3.21을 기록했다.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뿌리고,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키움에서 방출된 푸이그. 연합뉴스키움은 "케니 로젠버그와 알칸타라, 하영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 중인 김윤하와 곧 부상에서 복귀 예정인 정현우까지 가세하게 되면 이전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선발진 재정비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하며 선수단 모두 새로운 각오로 남은 시즌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키움은 "좋은 동료였던 푸이그와 작별하게 되어 아쉽다"면서 "푸이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시즌 중 다친 왼쪽 어깨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푸이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알칸타라는 오는 25일(일) 새벽 입국한 뒤 서울 고척 스카이돔으로 이동해 선수단과 상견례 뒤 가볍게 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26일(월)부터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한 뒤 등판 일정은 추후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