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완서(1931~2011) 작가. 자료사진한국 현대문학의 거목 박완서(1931~2011) 작가를 기리는 디지털 문학관이 서울대학교에서 문을 연다. 서울대 인문대학은 이날 오후 4시 인문대 인문소극장에서 개관식을 열고 문학관 운영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 '박완서 디지털 문학관'은 그의 생애와 작품, 연구자료를 망라한 디지털 콘텐츠를 일반인과 연구자 모두에게 개방한다.
디지털 문학관은 박완서의 생애, 발자취, 주요 작품과 더불어 후속 연구자들의 학술 논문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 3천 건에 달하는 자료가 디지털화되어 정리되었으며, 이는 국내 박완서 문학 연구의 심화와 대중적 접근을 동시에 도모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박완서 작가는 전후 문단에 등단해 보여준 '삶과 문학의 일치'는 생전부터 지금까지 널리 회자돼 왔다. 그의 작품은 전쟁, 여성, 가족, 계층 문제 등 한국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포착하면서도 깊은 인간애를 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는 이와 별도로 오는 가을, 중앙도서관 본관 4층에 '박완서 아카이브'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박완서의 서재를 재현하고 유품, 편지, 일기 등의 실물 자료를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