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이 18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 대한 최종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NC파크 재개장과 관련해 추가보수 비용을 구단에 떠넘기며 갑질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NC다이노스 팬들과 일부 언론의 주장에 대해 창원시가 사후에 비용 정산하기로 미리 합의했다며 해명에 나섰다.
창원시는 NC다이노스 팬들이 최근 "재개장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미루고 추가 보수에 필요한 비용을 구단에 떠넘기며, 안하무인 태도 취하는 창원시와 시설공단의 갑질행태"라는 내용의 창원시 규탄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시는 사고발생 이후 4월 3일부터 NC다이노스 대표이사와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창원시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현재까지 야구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면서 "합동대책반 구성 초기 단계에서부터 야구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상호 계약서에 의한 시설물 관리주체들의 구분없이 선조치하고 사후 일괄 정산하기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4일과 17일 시설공단에서 NC구단이 보내온 공문 회신사항에 "NC와 공단이 함께 논의한 바와 같이 이번 사고 조사와 수습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사항은 NC다이노스에서 사전조치하고 비용 관련 사안들은 별도 논의를 통해 협의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또, 4월 25일 개최한 합동대책반 전체회의에서도 야구장에 설치된 루버 전부를 탈거하기로 결정하고, 철거비용은 빠른 진행을 위해 NC구단에서 이미 섭외돼 있는 철거용역업체에서 선조치 철거하고, 향후 비용을 상호 정산하기로 합의했다고도 했다.
이후, 5월 8일 국토부 공문 수령 이후 야구장 재개장과 시설물 보완조치 논의를 위한 13일 합동대책반 제6차 전체회의에서, 신속한 시설물 보완을 위해 행정절차가 필요없는 NC 구단이 우선 경비를 지출하고, 사후에 비용 정산하기로 합의했다는 게 시의 해명이다.
시는 "NC 구단의 선 비용 조치와 사후 정산은 상호 합의된 사안으로, 향후 비용에 대해 각자의 책임 부분에 대해 명확히 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밀안전진단과 관련해서도 "지난 2일 국토부 주관 이행점검회의에서 창원NC파크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실시와 사고조사위원회 확인 이후 재개장 요청을 권고했지만, 8일 국토부의 공문에는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 전 선행 관련 내용 없이 '야구장 재개장은 국토부의 소관이 아니라, 창원시,NC다이노스,시설공단의 합의에 따른 결정이 바람직하다'고 통보했다"고 재차 밝혔다.
시는 "야구장 재개장은 국토부의 최종 공문에 따라 시설물 안전 보완 조치 이후 3개기관의 합의 하에 추진하는 것이며, 정밀안전진단은 전반적인 시설물 안전 확보를 위해 추가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합동대책반은 정밀안전진단을 야구장 재개장과 별도로 실시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바꾼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이 18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 대한 최종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한편, 창원시는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건축 관련 내·외부 전문가 10여 명과 함께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 대한 최종 안전 점검을 벌였다.
시는 이날 관중석 구단 홍보용 간판의 고정 상태 불량과 중계카메라 앞 안전난간 미설치 등 국토부의 보완 요청사항을 중심으로 조치 여부에 대해 면밀히 점검했으며, 점검 결과 모든 시설물에 대한 보완이 차질 없이 완료됐음을 확인했다.
시는 지난 3월 사고 직후 50여 일간 창원NC파크의 조속한 재개장을 위해 시설공단, NC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시설물 보완과 안전 점검 등을 벌여왔으며, 이날 최종 점검을 마지막으로 재개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
특히, 시는 야구장의 안전을 객관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난 15일부터 건축사 등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별도의 점검반을 구성해 4일에 걸쳐 현장점검을 실시해 신뢰성을 더했다.
장금용 권한대행은 "18일까지 창원NC파크 재개장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했다"며, "이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 만큼, KBO, NC 다이노스와도 소통을 강화해 홈경기 일정을 조속히 확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19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시설물 보완 사항 등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검증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