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먹는 아이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공동취재단부산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소비기한을 넘긴 음식을 제공하고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지난달 7일 소비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발견됐다. 관할 지자체 점검 결과 해당 센터에서는 소비기한이 두 달 지난 유제품을 보관하고 있었고, 곰팡이 핀 간식을 제공한 정황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는 주로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방과 후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지자체는 식자재 관리 소홀에 대해 개선 명령을 내리는 한편, 상한 음식을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밖에 센터 측이 정부 보조금을 개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도 제기돼 지자체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입건 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보조금 횡령 의혹은 해당 지자체 측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면 본격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