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대전시당에서 열린 충청권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6·3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여야 후보들이 충청권을 방문하며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그동안 충청권에서 앞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만큼 여야 후보들의 충청 방문은 계속 될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주재한 김 후보는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전몰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방문해 참배했다.
김 후보는 "대전을 첫 일정으로 선택한 이유는 국립대전현충원의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라며 "이곳에는 시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받친 분들로, 정치를 떠나 이들의 헌신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이 국가의 기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대전시당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대전과 세종, 충남북 시도당 위원장에 대한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세종시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을 건립하겠다"면서 "여기에 대전과 세종, 세종과 오송, 청주 등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개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정부에서 갖고 있는 각종 규제와 권한을 해소하기 위해 각 지자체장에게 권한을 이양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의 이번 방문은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표출된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선거운동 초반 지역 지지층 결집이 중요한 만큼 국토의 중심인 충청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K-반도체' 동탄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역시 공식선거운동 첫날 대전 방문을 택했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출정식을 마친 이 후보는 경기 성남시 판교와 화성시 동탄을 잇따라 방문한 뒤 대전을 찾는다.
이 후보는 젊은 2030세대들이 찾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며 미래 먹거리를 위한 대전 충청권의 발전방향으로 과학기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박정현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공동선대위원장인 박범계, 장철민, 장종태, 박용갑, 황정아 국회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첫 공식일정을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시작했다. 아직 충청권 방문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선 후보들의 충청 방문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을 돌며 대선 유세를 하는 만큼 충청 방문이 용이할 수밖에 없다. 또 충청이 선택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충청 유권자들을 향한 구애는 더욱 잦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대선 결과도 중요하지만 1년여 앞둔 내년 지방선거 표심을 알 수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사력을 다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지지층 결집은 물론 외연확대를 얼마나 이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