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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김문수, 본인 후보 만든 사람은 서영교라고.."

박종진 "김문수, 본인 후보 만든 사람은 서영교라고.."

가처분 인용 이야기 들릴 때 당에서 인정
한 측도, 홍 측도 함께… 오히려 쌍권에 감사
김 후보, 의연하고 차분…생각 젊다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 있다
전광훈, 어쨌든 탄핵 반대 운동…인정해야
망언집? 누가 더 망언을 훨씬 많이 했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
 
주말 사이 혼란의 국민의힘 상황, 저희가 앞서 전해 드렸는데요.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저희가 한번 모아봤거든요. 잠깐 보고 듣고 오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9일):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말 여러분 사랑합니다. 지금의 단일화는 저를 끌어내리고 선거에서 한 번도 검증받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주려는 작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었습니다. 이런 단일화에 제가 응할 수 있겠습니까?]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10일 새벽): 김문수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자가 등록하는 그 절차까지 오늘 밤에 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10일):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습니다.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에게는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0일): 결과적으로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11일):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11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제가 반드시 당선되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11일): 선거대책위원장을 좀 맡아주셔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11일): 실무적으로 어떤 그런 게 적절한지는 조금 좀 논의를 하는 게…]
 
◇ 김현정> 참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기호 2번을 달게 된 김문수 후보. 이제 선대위도 꾸려야 하고요. 선거 전략도 재정비해야 하고 또 당 내홍 수습까지 앞에 놓인 과제들이 많습니다. 김문수 캠프의 인사를 직접 만나보죠. 지난 토요일 김문수 후보와 함께 당사 대통령 후보실 점거에 나섰던 분입니다. 김문수 후보 캠프의 박종진 전략기획본부장 어서 오십시오.
 
◆ 박종진>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아니, 왜 이거 소개하는데 웃으셨어요?
 
◆ 박종진> 이거 점거라고 그래서. 마지막 사무실 정리하러 이렇게 한번, 진짜 후보에서 어떻게 보면 축출 당한 거 아니에요? 취소됐으니까. 한번 가보자, 구경하러. 아니, 점거 하는데 양복 입고 가나요. 그리고 저 어제부로 잘렸어요. 중앙선대위에서.
 
◇ 김현정> 그래요?
 
◆ 박종진> 새로 다 하기 때문에 어제로 우리 해산했어요.
 
◇ 김현정> 일단 해산하고 다시 꾸리는 거군요.
 
◆ 박종진> 오늘 다시 새로.
 
◇ 김현정> 그러면 뭘 또 새로 맡게 되신 모르겠지만.
 
◆ 박종진> 그건 모릅니다.
 
◇ 김현정> 일단은 그냥 본부장으로, 전 본부장으로 쓰겠습니다.
 
◆ 박종진> 예, 전혀 직함은 캠프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냥 누가 먼저 일하느냐가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 김현정> 지금이야 이제 이렇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주말 토요일 그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피를 말리는 상황이었을 거 아닙니까? 캠프는. 그 모든 과정을 다 끝낸 지금의 소회는 어떠세요?
 
◆ 박종진> 아마 김문수 후보 본인이 피가 말렸을 거고 옆에서 이렇게 관망하는 사람들은 많이 흥분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이거를 또 즐기는 사람도 있었을 것 같아.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 박종진> 즐겼다기보다는 야, 이거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다, 이게. 여기서 만약에 이게 기적이 일어나면 대단하다. 이런 어떤 생각도 한 사람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게요. 본인이 뭐라고 그랬냐면 그날 점심을 다 마음을 비우고 얘기를 하는데 나한테 그러는 거야. 박 앵커, 흑백선거에서 이긴 적이 없어, 동서고금에서.
 
◇ 김현정> 흑백선거라고 하면 예, 아니오.
 
◆ 박종진> 그러니까 찬성과 반대. 예, 아니요에서 아니요가 이긴 적이 없고 찬성, 반대, 이게 한덕수, 이걸 교체하는 걸 원하십니까? 찬성합니다, 반대에서 반대가 이긴 적이 없네. 그러니까 이거는 희망을 갖지 말게.
 
◇ 김현정>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 후보가.
 
◆ 박종진> 그래서 내가 한번 봤죠, 그랬더니 진짜 흑백선거에서 반대나 아니오가 이긴 경우가 없어요. 이건 그러니까 완전히 미라클이죠. 이거는 기적이죠, 기적. 그런데 이런 걸 기사를 안 쓰더라고 기자들이. 그리고 더 웃긴 거는 어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당이 뽑은, 국민이 뽑은 후보를 이렇게 후보 취소를 한다. 그것도 새벽 2시에? 이런 적은 없죠.
 
◇ 김현정> 그런 적도 없었다.
 
◆ 박종진> 이것도 동서고금 막론하고 없어요.
 
◇ 김현정> 그러면 그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밤 11시 넘어가지고 벌어졌을 때 뚜껑 열어보니까 반대가 더 높다는 거예요. 이때 김 후보님은 뭐라고 그러시던가요?
 
◆ 박종진> 그게 새벽 11시 20분이어 가지고 저도 아침에 보니까 제가 요즘에 코로나 이후로 좀 일찍 자요. 전혀 모르고 있다가 아침 새벽에, 이게 깜짝 놀랐죠.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그런데 우리가 기대했던 건 그 가처분 소송 있잖아요. 후보 취소 가처분 소송 한 거, 이걸 좀 기대했어요. 마침 그때 12시에도 인용한다는 이야기가 들렸어요.
 
◇ 김현정> 법원에서 그거 나왔어요?
 
◆ 박종진> 사실상 인용인 게 추가 수수료를 내라고 하는데 변호사 입장에서는 다시 추가 수수료를 내라는 것은 이거는 인용한다는 뜻입니다.
 
◇ 김현정> 저는 그 결과가, 법원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당에서 김문수 후보로 인정되는 투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법원에서는 그냥 아무것도 안 낸 줄 알았는데.
 
◆ 박종진> 그게 30분 전이에요. 30분 차이인데 이미 법원에서는 인용으로 결정을 내렸어요. 그런데 그게 발표를 30분이 늦어지니까 이거를 우리가 추가 수수료를 내면 공식으로 발표하는데 이미 당에서.
 
◇ 김현정> 투표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추가 수수료 안 내서 멈춘 거예요?
 
◆ 박종진> 그래서 사전 변경에 의한 각하로 어찌 됐든 결론은 나게 돼 있어요. 왜냐하면 인용, 기각이 아니에요, 이제는. 이미 벌써 당 내에서 김문수 후보를 인정해 버렸으니까. 이게 법원에서 인정할 필요가 없어진 거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래서 미라클이다 하면서 이렇게 됐는데 저는 궁금한 게 바로 그 점이에요. 주중에 있었던 단일화 찬반 투표에서는 당원들이 80% 넘게 단일화해야 된다 쪽에 손을 들어줬는데 어떻게 이 주말에, 토요일에 있었던 당의 후보를 한덕수 후보자로 변경하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이 투표에서는 반대표를 던졌는가. 왜 모두의 예상을 깼는가.
 
◆ 박종진> 우리 김현정 앵커도 이게 맞다고 생각했습니까? 이렇게 새벽 2시에 당과 이게 경선을 세 번씩이나 치러가면서 한 후보를. 그리고 단일화는 본인이 결정해야 돼요. 이거는 비판을 받아도 저는 뭐라고 안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거를 어떻게 이렇게 결정하는 거에 대해서 당원들 자체도 80% 다 단일화를 찬성했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하는 거죠.
 
◇ 김현정> 절차적 정당성.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박종진> 절차적 민주주의에 위배된다고 본 거죠.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건 아니다. 이 모든 당원들의 느낌이 야, 이건 아니지 않냐? 이런 느낌이었어요.
 
◇ 김현정> 약간 집단 지성의 승리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종진> 그래서 기적이죠. 원래는 80%가 단일화를 원했는데 막상 이렇게 후보를 끌어내려고 나서 보니까 이건 아니지 않냐.
 
◇ 김현정> 이런 식은 아니다, 이런 식은 아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간다면 어떻게 될 거라고 당원들이 생각하시는 걸까요? 당 쪼개진다, 당 끝난다?
 
◆ 박종진> 어떤 식으로요?
 
◇ 김현정> 그냥 여기서 당원들이 오케이 해 줘가지고 한덕수 후보로 교체가 되면.
 
◆ 박종진> 당연히 그러면 그렇죠, 힘들어지죠. 이거 합치기가 굉장히 힘들어지는데 저는 그냥 후보 입장에서 보면 권영세, 권성동, 이양수 사무총장에게 감사드린다. 이걸로 인하여 한동훈 세력도 다 들고 일어나서 우리를 지지해 줬고 홍준표계도 전부 다 와서 도와줬고 전부 다 하나가 됐어요.
 
◇ 김현정> 그 한동훈, 토요일 날 낮에요. 한동훈 후보라든지 안철수 후보, 홍준표 후보, 이런 분들이 SNS 라방하고 이게 다 도움이 됐다고 보세요?
 
◆ 박종진> 그렇죠, 다 응원했죠. 그러니까 너무 감사하죠. 내가 그래서 후보한테 그랬어요.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정말 밥 한 끼 사셔야 된다. 이거 너무너무…
 
◇ 김현정> 도와준 거다, 오히려? 오히려 드라마틱하게 도와줬다.
 
◆ 박종진> 그랬더니 후보가 또 이러는 거야. 나를 이 자리에 앉혀 놓은 사람이 서영교 의원이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전부 일어나서 사과하라고 그랬는데 본인이 꼿꼿이 딱 앉아 있었잖아요. 그거 하나로 다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내가 그러시네요. 자기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
 
◇ 김현정> 민주당 서영교 의원하고 국민의힘의 권성동 원내대표가 두 분이 여기까지 만든 1등 공신이다.
 
◆ 박종진> 1등 공신이죠, 1등 공신이죠. 결과적으로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 김현정>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것도 있어요. 아니, 왜 이렇게 이런 복잡한 우여곡절이 생겼느냐. 거슬러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보면 김문수 후보가 경선 과정 내내 22번 단일화 얘기하신 건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거기서 전당대회 직후 단일화라고 표현하실 때는 상식적으로 누구나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생각하지 그 후 단일화를 직후 단일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김문수 후보도 뭔가 이 갈등의 불씨를 많이 남긴 거 아닌가, 그 원죄도 있는 거 아닌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종진> 다 맞는 말이에요. 다 맞는 말이고 사실 22번 한 게 다 언론에 나와 있고 방송에 나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부인하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11일 이전에 이거를 해서 했다면 한덕수 후보가 됐을걸요. 만약에 이게. 지금 이렇게 후보 취소되고 막 이런 우여곡절이 있게 했으니까 김문수 후보가 된 거고.
 
◇ 김현정> 이런 게 없었으면.
 
◆ 박종진> 이런 거 없었으면 한덕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굉장히 유리했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건 김문수 후보님은 원래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경선 내내 22번 직후 단일화를 얘기하신 건지 아니면 그때는 진짜 그 마음이었는데 중간에 그게 바뀐 건지.
 
◆ 박종진> 그건 본인만 알 텐데 제 느낌으로는 옆에서 제가 이렇게 봤을 때 중간에 좀 많이 이렇게 논리적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그리고 아무래도 그 측근들이 또 가까이 있는 분들이 여러 가지로 이렇게 회의도 하고 또 논리도 설명하고 또 주변에 친구들도 있을 거고 많이 있을 거 아닙니까? 계속하면서 조금 조금씩 이 논리가, 무소속 일단 후보로 나온 다음에 하는 게 맞습니다. 무소속 지금 후보가 된 것도 아닌데.
 
◇ 김현정> 한덕수 후보가.
 
◆ 박종진> 단일화하는 거는 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이 논리로 계속해서 아마 주변에 설득을 하신 것 같고 제가 알기로 어느 방송국인가 토론회에서 저는 바로 당선되자마자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단일화 하겠습니다라는 멘트가 분명히 살아 있거든요. 경향신문하고 인터뷰에도 보니까 살아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때는 진정성 있게 후보가 아마 그렇게 마음을 먹었겠죠.
 
◇ 김현정> 어떤 분들은 애초부터 본인…
 
◆ 박종진> 그렇게 영악한 사람도 아니고요. 제가 옆에 있을 때 진짜 영혼이 맑으신 분이에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종진> 그리고 정말 그날도 보통은 본인이 좀 흥분해야 되잖아요. 이건 너무 잘못됐다라고. 주변에서 박계동 의원이나 김행 특보단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더 흥분했죠. 오히려 제가 더 흥분했죠. 그런데 본인은요. 너무 차분한 거예요. 너무나 차분하고 의연한 거예요. 내가 그래서 어떻게 이렇게 의연하실 수 있습니까? 후보님.
 
◇ 김현정> 그런데 뭐라고 그러세요?
 
◆ 박종진> 얘기했더니 자기는 정말 욕심이 없대요. 정말 욕심이 없대요.
 
◇ 김현정> 진짜 욕심이 없는 분이 이렇게 일주일 동안 그렇게 하셨다고요?
 
◆ 박종진> 그러니까 너무 욕심 있는 행동을 하시고서 너무 욕심이 없다니까 나도 진짜 이거 어떻게 하지? 나도 이런 생각이, 밖에서 볼 때는 굉장히 욕심 있게 보이는데.
 
◇ 김현정> 있어 보이는데.
 
◆ 박종진> 그래서 진짜 난 욕심이 없다. 그래서 내가…
 
◇ 김현정> 그렇게 후보가 말씀하셨다니까.
 
◆ 박종진> 진짜 욕심이 없다는데 내가 볼 때는 주변에 있는 여러 사람들의 워딩이나 이런 것들로 인하여 방향성은 갖고 계신 것 같고 내가 무조건 출마해야 된다는. 그래야 이긴다는 어떤 방향성. 리더가 두 가지 조건이 있어야 되는데 방향성을 정확히 갖고 있어야 되고 또 하나가 흥분하면 안 돼요. 화를 내시면 안 돼요.
 
◇ 김현정> 흥분하면 안 돼요.
 
◆ 박종진> 이분이 절대 화를 안 내세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종진> 어떠한 경우에도. 오히려 막 박계동 의원이나 김행 특보단장이나 저나 막 주변 사람들이 막 더 분개했죠. 더 분개하고 막 이러는데 화내지 말라고. 오히려 후보가 막 이렇게 다운을 시키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본선 후보가 된 김문수 후보. 앞에 놓인 과제들도 만만치가 않은데 하나하나 좀 보겠습니다. 일단 일주일간 벌어진 이 극심한 당의 내홍을 어떻게 수습할 거냐.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사퇴를 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사퇴해야 된다라는 주장이 당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종진> 이분 성격에서는 어제 사퇴하시는 줄 알았는데 사퇴 안 하셨네요.
 
◇ 김현정> 안 하셨어요?
 
◆ 박종진> 사퇴 안 하셨잖아요?
 
◇ 김현정> 안 하셨어요.
 
◆ 박종진> 오늘 또 선대위 임명장도 받으시는 것 같은데 하여튼 굉장히 불편하시겠죠. 권성동 의원님도, 권성동 원내대표도 굉장히 불편. 우리 캠프에서는 굉장히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감정이 있죠.
 
◇ 김현정> 있어요. 솔직히.
 
◆ 박종진> 솔직히 얘기하면 얼마나 우리를 가슴 아프게 했습니까? 이 과정들에서. 그러니까 아무래도 감정이 있는데 지금은 그런 감정보다는 아까도 말했듯이 오히려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감사해야 된다는 생각하는 사람도 저 같은 사람도 있고 그래서 다 같이 무조건 하나가 돼야죠. 그런데 이 권성동 사퇴 얘기 나올 때도, 원내대표 사퇴 나올 때도 후보는요. 그러지 말라는 거예요. 자꾸 그렇게 사퇴하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안 된다.
 
◇ 김현정> 그래요? 후보 입장은.
 
◆ 박종진> 후보는 거의 도인입니다. 약간 수준이 거의 도인의 수준이에요. 누구를 비판하거나 우리 캠프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한덕수 지지하는 사람들 이중 스파이. 이중 스파이들이 많이 있었다. 박수영 의원이나 몇 명 의원들 이름 대면서 막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딴 사람들이. 그런데 후보가 아니다, 이중 스파이, 이런 얘기하지 마. 그분들 진정 나를 위해서 도와주러 왔던 사람들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어요.
 
◇ 김현정> 그래서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하라는 당의 요구 굉장히 많지만 김문수 후보는 같이 가자는 쪽이다. 그 말씀이신 거고요. 오늘 새벽 후보 공식 일정 자리에 김용태 의원이 함께 했더라고요.
 
◆ 박종진> 어제 저녁에 갑자기 인사가 나서 저도 깜짝.
 
◇ 김현정> 비대위원장은 확정인 거죠?
 
◆ 박종진> 확정됐죠. 이게 잘못된 기사인가 했었어요, 어저께. 이게 뭐지?
 
◇ 김현정> 캠프 내부에서도 그 생각을 하셨었어요?
 
◆ 박종진> 깜짝 놀랐죠.
 
◇ 김현정> 35살의 청년 의원.
 
◆ 박종진> 야, 이거 누구 아이디어인가, 이게. 이런 생각을 또.
 
◇ 김현정> 누구 아이디어인데요?
 
◆ 박종진> 후보의 결정이죠.
 
◇ 김현정> 김 후보 아이디어예요?
 
◆ 박종진> 그렇죠. 이 김문수 후보가 가까운 데서 보면 굉장히 젊어요, 생각이.
 
◇ 김현정> 그렇습니까?
 
◆ 박종진> 그리고 파격적이고. 오히려 저보다도 이 판단력이나 이런 거 할 때 굉장히 젊습니다. 그리고 모르겠어요. 운동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정신건강이나 이런 게 굉장히 좋으신 것 같아요. 술도 안 드시고 담배도…
 
◇ 김현정> 귀는 조금 어두우신 것 같은데.
 
◆ 박종진> 그거는 중이염, 특히 귀가 조금 안 좋으셨는데 고문당하시다가 더 안 좋아지셨어요.
 
◇ 김현정> 그런 거예요? 젊은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히자라는 거는 전적으로 김문수 후보 생각이었다. 캠프 안에서도 깜짝 놀랐다.
 
◆ 박종진> 그리고 김용태 위원이 유일하게 비대위원 중에 그 후보 취소 의결할 때 반대 의견을 냈대요. 거기에 감동을 좀 받지 않으셨나. 어차피 비대위원회에서 고를 바에는 유일하게 후보 취소 반대 의견을 낸 김용태 위원한테 이 자리를 주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잘한 거죠. 어찌 됐든 저는 잘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두 번째 과제는 이거예요. 한동훈 전 대표가 어제 요구한 거고 그전에 안철수 의원도 요구한 부분. 김문수 후보가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한번 정식으로 해야 된다.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도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래야 내가 캠프에 들어가서, 선대위에 들어가서 도울 수 있다라는 이런 일종의 전제 조건 같기도 한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종진> 그러니까 이거 명분을 달라는 거죠. 나 정말 돕고 싶다. 김문수 후보. 그렇지만 내가 계속 이 부분에 대해서 주장을 했잖냐. 출당 조치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거 그래도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대국민 사과는 하셔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명분을 달라는 거죠. 그러면 제가 볼 때는 후보가 이건 신중히 생각하셔서 중앙선대위 또 여러 가지 선대위원장들하고 잘 상의하셔서 그 수준을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여튼 이건 좀 정리를 할 필요는 있다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지금 캠프 내부에서 논의가 되고 있습니까?
 
◆ 박종진> 이거 안 해서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안 와가지고 후보에서 졌다. 일단 선거는 이겨야 되잖아요.
 
◇ 김현정> 출당 조치까지도.
 
◆ 박종진> 출당 조치까지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건 반대하는데 그건 너무 대통령한테, 윤석열 전 대통령 너무 가슴 아파하게 하는 일이 아니냐. 이거는 후보도 이건 안 할 것 같은데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대국민 사과는 이게 만약에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이거는 하실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종진> 그리고 만약에 선거를 이겨야 된다면 할 수도 있는 게 아니라 아마 주변에서 하라고 하실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종진> 그래서 한동훈 후보가 와야 돼요. 한동훈 후보가 갖고 있는 게 어찌 됐든 43%를 갖고 있잖아요, 지금.
 
◇ 김현정> 한동훈 후보 반드시 와야 된다.
 
◆ 박종진> 와야죠. 반드시 와야 됩니다.
 
◇ 김현정> 선대위에 함께한다.
 
◆ 박종진> 여기 바로 전에 가신 이준석 후보도 반드시 와야 돼요.
 
◇ 김현정> 절대 안 오신다고 그러고 갔어요. 빅텐트 안 한대요.
 
◆ 박종진> 설득해야죠, 우리 준석이는 또 모든 사람이 달려들어서.
 
◇ 김현정> 가능성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종진> 이준석 대표요?
 
◇ 김현정> 이준석 후보의 빅텐트처럼요?
 
◆ 박종진> 당연하죠.
 
◇ 김현정> 진짜요?
 
◆ 박종진> 당연히 저는…
 
◇ 김현정> 1도 없는 것처럼 말씀하시던데.
 
◆ 박종진> 제가 이준석 후보랑 강적들뿐만 아니라 쾌도난마 모든 프로에서 다 같이 했는데 이준석 후보 마음이 약해요. 강한 척하는 사람들이 약해요. 조금 전에 만났어요.
 
◇ 김현정> 그분이 안 가셨으면 들어와서 한번 두 분 얘기해 보라고 해 보고 싶은데.
 
◆ 박종진> 형,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마, 이러겠지만 강한 사람이 약하고 이준석 후보가 또 원하는 게 또 있을 수 있으면. 왜냐면 다 망하면 안 되잖아요. 다 망하면. 난 이준석 후보도 굉장히 현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서 당연히 합쳐야 된다는데 지금은 그리고 절대 안 한다.
 
◇ 김현정> 뭘 줄 수 있습니까?
 
◆ 박종진> 다 줘야죠. 모르겠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지금 5% 이상 나오지 않습니까? 이거 다 갖고 와야 되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뭐든지 줄 수 있다. 마지막 질문.
 
◆ 박종진> 제가 만약에 후보라면 뭐든지 줄 수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 후 중앙당사로 향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 후 중앙당사로 향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현정> 민주당에서 본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확정이 되면서 여러 가지 공세들을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문수 진짜 망언집이라는 책을 어제 발간했고요. 그 외에도 5가지 질문, 공개 질의를 던졌습니다. 하나는 이거예요. 기호 6번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 그리고 기호 7번 무소속 황교안 후보도 빅텐트 대상에 들어가는가, 답해 달라.
 
◆ 박종진> 제가 후보면 당연히 들어간다고 하죠. 지금 어차피 지금 이재명 후보가 대세 아닙니까? 지금 여론조사에서 50% 이상 나오지 않습니까? 우리가 다 합쳐도 그러면 50%가 안 된다는 얘기인데 전부 합쳐야죠.
 
◇ 김현정> 이분들은 너무 오른쪽으로 갔기 때문에 그러면 중도표 잃는 거 아니에요?
 
◆ 박종진> 글쎄요. 그렇게 따져서 중도표가 저쪽으로 갈 사람들은 그 중도에서는 우리 뽑는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박종진> 전부 다 와야 돼요.
 
◇ 김현정> 혹시 김문수 후보 뒤에.
 
◆ 박종진> 이낙연 후보까지 와야 돼요.
 
◇ 김현정> 이낙연 후보 또 안 가시겠다고 했기 때문에.
 
◆ 박종진> 그거는 어찌 됐든 지금 가겠다고 하면 말이 됩니까? 정치라는 게 끝까지 안 간다고 하고 맨 나중에 협상을 통해서 가는 거죠.
 
◇ 김현정> 마지막 질문, 김문수 후보 뒤에 전광훈 목사가 있는가? 이런 얘기들이.
 
◆ 박종진> 두 분 친하시지 않았나요? 제가 볼 때 과거 같이 이렇게 태극기 활동도 같이하시고.
 
◇ 김현정> 자유통일당 만들 때.
 
◆ 박종진> 광화문 앞에서, 그때 청와대 앞에서 같이 텐트 치고. 그때 제가 인터뷰도 하고 그랬었는데.
 
◇ 김현정> 그때 친하셨던 건 아는데 지금도 친합니까?
 
◆ 박종진> 그때 친했는데 지금 이유도 없이 멀어질 이유가 뭐 있습니까? 그리고 이분은 다 친해요. 김문수 후보는. 저도 다 친한데 다 친해요. 그리고 전광훈 목사가 어찌 됐든 지금 탄핵 반대 운동을 이끌었던 분은 맞지 않습니까? 인정할 건 해야죠. 그리고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라는 게 나는 개념이 정확히 좀 다시 잡을. 폭력을 행한 적은 없잖아요.
 
◇ 김현정> 진짜 망언집 나온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캠프에서는…
 
◆ 박종진> 망언집은 누가 망언을 훨씬 더 많이 했습니까? 그거야 선거 과정에서, 토론회에서도 나오고 국민이 다 알고 있잖아요. 형수님한테 한 이야기라든가 이런 게 더 망언 아닌가요?
 
◇ 김현정> 여기까지, 여기까지 오늘 김문수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박종진 위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 박종진>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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