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
주말 사이 혼란의 국민의힘 상황, 저희가 앞서 전해 드렸는데요.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저희가 한번 모아봤거든요. 잠깐 보고 듣고 오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9일):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말 여러분 사랑합니다. 지금의 단일화는 저를 끌어내리고 선거에서 한 번도 검증받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주려는 작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었습니다. 이런 단일화에 제가 응할 수 있겠습니까?]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10일 새벽): 김문수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자가 등록하는 그 절차까지 오늘 밤에 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10일):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습니다.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에게는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0일): 결과적으로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11일):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11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제가 반드시 당선되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11일): 선거대책위원장을 좀 맡아주셔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11일): 실무적으로 어떤 그런 게 적절한지는 조금 좀 논의를 하는 게…]
◇ 김현정> 참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기호 2번을 달게 된 김문수 후보. 이제 선대위도 꾸려야 하고요. 선거 전략도 재정비해야 하고 또 당 내홍 수습까지 앞에 놓인 과제들이 많습니다. 김문수 캠프의 인사를 직접 만나보죠. 지난 토요일 김문수 후보와 함께 당사 대통령 후보실 점거에 나섰던 분입니다. 김문수 후보 캠프의 박종진 전략기획본부장 어서 오십시오.
◆ 박종진>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아니, 왜 이거 소개하는데 웃으셨어요?
◆ 박종진> 이거 점거라고 그래서. 마지막 사무실 정리하러 이렇게 한번, 진짜 후보에서 어떻게 보면 축출 당한 거 아니에요? 취소됐으니까. 한번 가보자, 구경하러. 아니, 점거 하는데 양복 입고 가나요. 그리고 저 어제부로 잘렸어요. 중앙선대위에서.
◇ 김현정> 그래요?
◆ 박종진> 새로 다 하기 때문에 어제로 우리 해산했어요.
◇ 김현정> 일단 해산하고 다시 꾸리는 거군요.
◆ 박종진> 오늘 다시 새로.
◇ 김현정> 그러면 뭘 또 새로 맡게 되신 모르겠지만.
◆ 박종진> 그건 모릅니다.
◇ 김현정> 일단은 그냥 본부장으로, 전 본부장으로 쓰겠습니다.
◆ 박종진> 예, 전혀 직함은 캠프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냥 누가 먼저 일하느냐가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 김현정> 지금이야 이제 이렇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주말 토요일 그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피를 말리는 상황이었을 거 아닙니까? 캠프는. 그 모든 과정을 다 끝낸 지금의 소회는 어떠세요?
◆ 박종진> 아마 김문수 후보 본인이 피가 말렸을 거고 옆에서 이렇게 관망하는 사람들은 많이 흥분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이거를 또 즐기는 사람도 있었을 것 같아.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 박종진> 즐겼다기보다는 야, 이거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다, 이게. 여기서 만약에 이게 기적이 일어나면 대단하다. 이런 어떤 생각도 한 사람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게요. 본인이 뭐라고 그랬냐면 그날 점심을 다 마음을 비우고 얘기를 하는데 나한테 그러는 거야. 박 앵커, 흑백선거에서 이긴 적이 없어, 동서고금에서.
◇ 김현정> 흑백선거라고 하면 예, 아니오.
◆ 박종진> 그러니까 찬성과 반대. 예, 아니요에서 아니요가 이긴 적이 없고 찬성, 반대, 이게 한덕수, 이걸 교체하는 걸 원하십니까? 찬성합니다, 반대에서 반대가 이긴 적이 없네. 그러니까 이거는 희망을 갖지 말게.
◇ 김현정>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 후보가.
◆ 박종진> 그래서 내가 한번 봤죠, 그랬더니 진짜 흑백선거에서 반대나 아니오가 이긴 경우가 없어요. 이건 그러니까 완전히 미라클이죠. 이거는 기적이죠, 기적. 그런데 이런 걸 기사를 안 쓰더라고 기자들이. 그리고 더 웃긴 거는 어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당이 뽑은, 국민이 뽑은 후보를 이렇게 후보 취소를 한다. 그것도 새벽 2시에? 이런 적은 없죠.
◇ 김현정> 그런 적도 없었다.
◆ 박종진> 이것도 동서고금 막론하고 없어요.
◇ 김현정> 그러면 그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밤 11시 넘어가지고 벌어졌을 때 뚜껑 열어보니까 반대가 더 높다는 거예요. 이때 김 후보님은 뭐라고 그러시던가요?
◆ 박종진> 그게 새벽 11시 20분이어 가지고 저도 아침에 보니까 제가 요즘에 코로나 이후로 좀 일찍 자요. 전혀 모르고 있다가 아침 새벽에, 이게 깜짝 놀랐죠.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그런데 우리가 기대했던 건 그 가처분 소송 있잖아요. 후보 취소 가처분 소송 한 거, 이걸 좀 기대했어요. 마침 그때 12시에도 인용한다는 이야기가 들렸어요.
◇ 김현정> 법원에서 그거 나왔어요?
◆ 박종진> 사실상 인용인 게 추가 수수료를 내라고 하는데 변호사 입장에서는 다시 추가 수수료를 내라는 것은 이거는 인용한다는 뜻입니다.
◇ 김현정> 저는 그 결과가, 법원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당에서 김문수 후보로 인정되는 투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법원에서는 그냥 아무것도 안 낸 줄 알았는데.
◆ 박종진> 그게 30분 전이에요. 30분 차이인데 이미 법원에서는 인용으로 결정을 내렸어요. 그런데 그게 발표를 30분이 늦어지니까 이거를 우리가 추가 수수료를 내면 공식으로 발표하는데 이미 당에서.
◇ 김현정> 투표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추가 수수료 안 내서 멈춘 거예요?
◆ 박종진> 그래서 사전 변경에 의한 각하로 어찌 됐든 결론은 나게 돼 있어요. 왜냐하면 인용, 기각이 아니에요, 이제는. 이미 벌써 당 내에서 김문수 후보를 인정해 버렸으니까. 이게 법원에서 인정할 필요가 없어진 거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래서 미라클이다 하면서 이렇게 됐는데 저는 궁금한 게 바로 그 점이에요. 주중에 있었던 단일화 찬반 투표에서는 당원들이 80% 넘게 단일화해야 된다 쪽에 손을 들어줬는데 어떻게 이 주말에, 토요일에 있었던 당의 후보를 한덕수 후보자로 변경하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이 투표에서는 반대표를 던졌는가. 왜 모두의 예상을 깼는가.
◆ 박종진> 우리 김현정 앵커도 이게 맞다고 생각했습니까? 이렇게 새벽 2시에 당과 이게 경선을 세 번씩이나 치러가면서 한 후보를. 그리고 단일화는 본인이 결정해야 돼요. 이거는 비판을 받아도 저는 뭐라고 안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거를 어떻게 이렇게 결정하는 거에 대해서 당원들 자체도 80% 다 단일화를 찬성했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하는 거죠.
◇ 김현정> 절차적 정당성.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박종진> 절차적 민주주의에 위배된다고 본 거죠.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건 아니다. 이 모든 당원들의 느낌이 야, 이건 아니지 않냐? 이런 느낌이었어요.
◇ 김현정> 약간 집단 지성의 승리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종진> 그래서 기적이죠. 원래는 80%가 단일화를 원했는데 막상 이렇게 후보를 끌어내려고 나서 보니까 이건 아니지 않냐.
◇ 김현정> 이런 식은 아니다, 이런 식은 아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간다면 어떻게 될 거라고 당원들이 생각하시는 걸까요? 당 쪼개진다, 당 끝난다?
◆ 박종진> 어떤 식으로요?
◇ 김현정> 그냥 여기서 당원들이 오케이 해 줘가지고 한덕수 후보로 교체가 되면.
◆ 박종진> 당연히 그러면 그렇죠, 힘들어지죠. 이거 합치기가 굉장히 힘들어지는데 저는 그냥 후보 입장에서 보면 권영세, 권성동, 이양수 사무총장에게 감사드린다. 이걸로 인하여 한동훈 세력도 다 들고 일어나서 우리를 지지해 줬고 홍준표계도 전부 다 와서 도와줬고 전부 다 하나가 됐어요.
◇ 김현정> 그 한동훈, 토요일 날 낮에요. 한동훈 후보라든지 안철수 후보, 홍준표 후보, 이런 분들이 SNS 라방하고 이게 다 도움이 됐다고 보세요?
◆ 박종진> 그렇죠, 다 응원했죠. 그러니까 너무 감사하죠. 내가 그래서 후보한테 그랬어요.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정말 밥 한 끼 사셔야 된다. 이거 너무너무…
◇ 김현정> 도와준 거다, 오히려? 오히려 드라마틱하게 도와줬다.
◆ 박종진> 그랬더니 후보가 또 이러는 거야. 나를 이 자리에 앉혀 놓은 사람이 서영교 의원이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전부 일어나서 사과하라고 그랬는데 본인이 꼿꼿이 딱 앉아 있었잖아요. 그거 하나로 다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내가 그러시네요. 자기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
◇ 김현정> 민주당 서영교 의원하고 국민의힘의 권성동 원내대표가 두 분이 여기까지 만든 1등 공신이다.
◆ 박종진> 1등 공신이죠, 1등 공신이죠. 결과적으로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 김현정>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것도 있어요. 아니, 왜 이렇게 이런 복잡한 우여곡절이 생겼느냐. 거슬러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보면 김문수 후보가 경선 과정 내내 22번 단일화 얘기하신 건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거기서 전당대회 직후 단일화라고 표현하실 때는 상식적으로 누구나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생각하지 그 후 단일화를 직후 단일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김문수 후보도 뭔가 이 갈등의 불씨를 많이 남긴 거 아닌가, 그 원죄도 있는 거 아닌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종진> 다 맞는 말이에요. 다 맞는 말이고 사실 22번 한 게 다 언론에 나와 있고 방송에 나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부인하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11일 이전에 이거를 해서 했다면 한덕수 후보가 됐을걸요. 만약에 이게. 지금 이렇게 후보 취소되고 막 이런 우여곡절이 있게 했으니까 김문수 후보가 된 거고.
◇ 김현정> 이런 게 없었으면.
◆ 박종진> 이런 거 없었으면 한덕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굉장히 유리했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건 김문수 후보님은 원래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경선 내내 22번 직후 단일화를 얘기하신 건지 아니면 그때는 진짜 그 마음이었는데 중간에 그게 바뀐 건지.
◆ 박종진> 그건 본인만 알 텐데 제 느낌으로는 옆에서 제가 이렇게 봤을 때 중간에 좀 많이 이렇게 논리적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그리고 아무래도 그 측근들이 또 가까이 있는 분들이 여러 가지로 이렇게 회의도 하고 또 논리도 설명하고 또 주변에 친구들도 있을 거고 많이 있을 거 아닙니까? 계속하면서 조금 조금씩 이 논리가, 무소속 일단 후보로 나온 다음에 하는 게 맞습니다. 무소속 지금 후보가 된 것도 아닌데.
◇ 김현정> 한덕수 후보가.
◆ 박종진> 단일화하는 거는 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이 논리로 계속해서 아마 주변에 설득을 하신 것 같고 제가 알기로 어느 방송국인가 토론회에서 저는 바로 당선되자마자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단일화 하겠습니다라는 멘트가 분명히 살아 있거든요. 경향신문하고 인터뷰에도 보니까 살아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때는 진정성 있게 후보가 아마 그렇게 마음을 먹었겠죠.
◇ 김현정> 어떤 분들은 애초부터 본인…
◆ 박종진> 그렇게 영악한 사람도 아니고요. 제가 옆에 있을 때 진짜 영혼이 맑으신 분이에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종진> 그리고 정말 그날도 보통은 본인이 좀 흥분해야 되잖아요. 이건 너무 잘못됐다라고. 주변에서 박계동 의원이나 김행 특보단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더 흥분했죠. 오히려 제가 더 흥분했죠. 그런데 본인은요. 너무 차분한 거예요. 너무나 차분하고 의연한 거예요. 내가 그래서 어떻게 이렇게 의연하실 수 있습니까? 후보님.
◇ 김현정> 그런데 뭐라고 그러세요?
◆ 박종진> 얘기했더니 자기는 정말 욕심이 없대요. 정말 욕심이 없대요.
◇ 김현정> 진짜 욕심이 없는 분이 이렇게 일주일 동안 그렇게 하셨다고요?
◆ 박종진> 그러니까 너무 욕심 있는 행동을 하시고서 너무 욕심이 없다니까 나도 진짜 이거 어떻게 하지? 나도 이런 생각이, 밖에서 볼 때는 굉장히 욕심 있게 보이는데.
◇ 김현정> 있어 보이는데.
◆ 박종진> 그래서 진짜 난 욕심이 없다. 그래서 내가…
◇ 김현정> 그렇게 후보가 말씀하셨다니까.
◆ 박종진> 진짜 욕심이 없다는데 내가 볼 때는 주변에 있는 여러 사람들의 워딩이나 이런 것들로 인하여 방향성은 갖고 계신 것 같고 내가 무조건 출마해야 된다는. 그래야 이긴다는 어떤 방향성. 리더가 두 가지 조건이 있어야 되는데 방향성을 정확히 갖고 있어야 되고 또 하나가 흥분하면 안 돼요. 화를 내시면 안 돼요.
◇ 김현정> 흥분하면 안 돼요.
◆ 박종진> 이분이 절대 화를 안 내세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종진> 어떠한 경우에도. 오히려 막 박계동 의원이나 김행 특보단장이나 저나 막 주변 사람들이 막 더 분개했죠. 더 분개하고 막 이러는데 화내지 말라고. 오히려 후보가 막 이렇게 다운을 시키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본선 후보가 된 김문수 후보. 앞에 놓인 과제들도 만만치가 않은데 하나하나 좀 보겠습니다. 일단 일주일간 벌어진 이 극심한 당의 내홍을 어떻게 수습할 거냐.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사퇴를 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사퇴해야 된다라는 주장이 당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종진> 이분 성격에서는 어제 사퇴하시는 줄 알았는데 사퇴 안 하셨네요.
◇ 김현정> 안 하셨어요?
◆ 박종진> 사퇴 안 하셨잖아요?
◇ 김현정> 안 하셨어요.
◆ 박종진> 오늘 또 선대위 임명장도 받으시는 것 같은데 하여튼 굉장히 불편하시겠죠. 권성동 의원님도, 권성동 원내대표도 굉장히 불편. 우리 캠프에서는 굉장히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감정이 있죠.
◇ 김현정> 있어요. 솔직히.
◆ 박종진> 솔직히 얘기하면 얼마나 우리를 가슴 아프게 했습니까? 이 과정들에서. 그러니까 아무래도 감정이 있는데 지금은 그런 감정보다는 아까도 말했듯이 오히려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감사해야 된다는 생각하는 사람도 저 같은 사람도 있고 그래서 다 같이 무조건 하나가 돼야죠. 그런데 이 권성동 사퇴 얘기 나올 때도, 원내대표 사퇴 나올 때도 후보는요. 그러지 말라는 거예요. 자꾸 그렇게 사퇴하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안 된다.
◇ 김현정> 그래요? 후보 입장은.
◆ 박종진> 후보는 거의 도인입니다. 약간 수준이 거의 도인의 수준이에요. 누구를 비판하거나 우리 캠프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한덕수 지지하는 사람들 이중 스파이. 이중 스파이들이 많이 있었다. 박수영 의원이나 몇 명 의원들 이름 대면서 막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딴 사람들이. 그런데 후보가 아니다, 이중 스파이, 이런 얘기하지 마. 그분들 진정 나를 위해서 도와주러 왔던 사람들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어요.
◇ 김현정> 그래서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하라는 당의 요구 굉장히 많지만 김문수 후보는 같이 가자는 쪽이다. 그 말씀이신 거고요. 오늘 새벽 후보 공식 일정 자리에 김용태 의원이 함께 했더라고요.
◆ 박종진> 어제 저녁에 갑자기 인사가 나서 저도 깜짝.
◇ 김현정> 비대위원장은 확정인 거죠?
◆ 박종진> 확정됐죠. 이게 잘못된 기사인가 했었어요, 어저께. 이게 뭐지?
◇ 김현정> 캠프 내부에서도 그 생각을 하셨었어요?
◆ 박종진> 깜짝 놀랐죠.
◇ 김현정> 35살의 청년 의원.
◆ 박종진> 야, 이거 누구 아이디어인가, 이게. 이런 생각을 또.
◇ 김현정> 누구 아이디어인데요?
◆ 박종진> 후보의 결정이죠.
◇ 김현정> 김 후보 아이디어예요?
◆ 박종진> 그렇죠. 이 김문수 후보가 가까운 데서 보면 굉장히 젊어요, 생각이.
◇ 김현정> 그렇습니까?
◆ 박종진> 그리고 파격적이고. 오히려 저보다도 이 판단력이나 이런 거 할 때 굉장히 젊습니다. 그리고 모르겠어요. 운동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정신건강이나 이런 게 굉장히 좋으신 것 같아요. 술도 안 드시고 담배도…
◇ 김현정> 귀는 조금 어두우신 것 같은데.
◆ 박종진> 그거는 중이염, 특히 귀가 조금 안 좋으셨는데 고문당하시다가 더 안 좋아지셨어요.
◇ 김현정> 그런 거예요? 젊은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히자라는 거는 전적으로 김문수 후보 생각이었다. 캠프 안에서도 깜짝 놀랐다.
◆ 박종진> 그리고 김용태 위원이 유일하게 비대위원 중에 그 후보 취소 의결할 때 반대 의견을 냈대요. 거기에 감동을 좀 받지 않으셨나. 어차피 비대위원회에서 고를 바에는 유일하게 후보 취소 반대 의견을 낸 김용태 위원한테 이 자리를 주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잘한 거죠. 어찌 됐든 저는 잘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두 번째 과제는 이거예요. 한동훈 전 대표가 어제 요구한 거고 그전에 안철수 의원도 요구한 부분. 김문수 후보가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한번 정식으로 해야 된다.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도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래야 내가 캠프에 들어가서, 선대위에 들어가서 도울 수 있다라는 이런 일종의 전제 조건 같기도 한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종진> 그러니까 이거 명분을 달라는 거죠. 나 정말 돕고 싶다. 김문수 후보. 그렇지만 내가 계속 이 부분에 대해서 주장을 했잖냐. 출당 조치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거 그래도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대국민 사과는 하셔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명분을 달라는 거죠. 그러면 제가 볼 때는 후보가 이건 신중히 생각하셔서 중앙선대위 또 여러 가지 선대위원장들하고 잘 상의하셔서 그 수준을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여튼 이건 좀 정리를 할 필요는 있다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지금 캠프 내부에서 논의가 되고 있습니까?
◆ 박종진> 이거 안 해서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안 와가지고 후보에서 졌다. 일단 선거는 이겨야 되잖아요.
◇ 김현정> 출당 조치까지도.
◆ 박종진> 출당 조치까지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건 반대하는데 그건 너무 대통령한테, 윤석열 전 대통령 너무 가슴 아파하게 하는 일이 아니냐. 이거는 후보도 이건 안 할 것 같은데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대국민 사과는 이게 만약에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이거는 하실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종진> 그리고 만약에 선거를 이겨야 된다면 할 수도 있는 게 아니라 아마 주변에서 하라고 하실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종진> 그래서 한동훈 후보가 와야 돼요. 한동훈 후보가 갖고 있는 게 어찌 됐든 43%를 갖고 있잖아요, 지금.
◇ 김현정> 한동훈 후보 반드시 와야 된다.
◆ 박종진> 와야죠. 반드시 와야 됩니다.
◇ 김현정> 선대위에 함께한다.
◆ 박종진> 여기 바로 전에 가신 이준석 후보도 반드시 와야 돼요.
◇ 김현정> 절대 안 오신다고 그러고 갔어요. 빅텐트 안 한대요.
◆ 박종진> 설득해야죠, 우리 준석이는 또 모든 사람이 달려들어서.
◇ 김현정> 가능성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종진> 이준석 대표요?
◇ 김현정> 이준석 후보의 빅텐트처럼요?
◆ 박종진> 당연하죠.
◇ 김현정> 진짜요?
◆ 박종진> 당연히 저는…
◇ 김현정> 1도 없는 것처럼 말씀하시던데.
◆ 박종진> 제가 이준석 후보랑 강적들뿐만 아니라 쾌도난마 모든 프로에서 다 같이 했는데 이준석 후보 마음이 약해요. 강한 척하는 사람들이 약해요. 조금 전에 만났어요.
◇ 김현정> 그분이 안 가셨으면 들어와서 한번 두 분 얘기해 보라고 해 보고 싶은데.
◆ 박종진> 형,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마, 이러겠지만 강한 사람이 약하고 이준석 후보가 또 원하는 게 또 있을 수 있으면. 왜냐면 다 망하면 안 되잖아요. 다 망하면. 난 이준석 후보도 굉장히 현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서 당연히 합쳐야 된다는데 지금은 그리고 절대 안 한다.
◇ 김현정> 뭘 줄 수 있습니까?
◆ 박종진> 다 줘야죠. 모르겠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지금 5% 이상 나오지 않습니까? 이거 다 갖고 와야 되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뭐든지 줄 수 있다. 마지막 질문.
◆ 박종진> 제가 만약에 후보라면 뭐든지 줄 수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 후 중앙당사로 향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현정> 민주당에서 본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확정이 되면서 여러 가지 공세들을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문수 진짜 망언집이라는 책을 어제 발간했고요. 그 외에도 5가지 질문, 공개 질의를 던졌습니다. 하나는 이거예요. 기호 6번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 그리고 기호 7번 무소속 황교안 후보도 빅텐트 대상에 들어가는가, 답해 달라.
◆ 박종진> 제가 후보면 당연히 들어간다고 하죠. 지금 어차피 지금 이재명 후보가 대세 아닙니까? 지금 여론조사에서 50% 이상 나오지 않습니까? 우리가 다 합쳐도 그러면 50%가 안 된다는 얘기인데 전부 합쳐야죠.
◇ 김현정> 이분들은 너무 오른쪽으로 갔기 때문에 그러면 중도표 잃는 거 아니에요?
◆ 박종진> 글쎄요. 그렇게 따져서 중도표가 저쪽으로 갈 사람들은 그 중도에서는 우리 뽑는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박종진> 전부 다 와야 돼요.
◇ 김현정> 혹시 김문수 후보 뒤에.
◆ 박종진> 이낙연 후보까지 와야 돼요.
◇ 김현정> 이낙연 후보 또 안 가시겠다고 했기 때문에.
◆ 박종진> 그거는 어찌 됐든 지금 가겠다고 하면 말이 됩니까? 정치라는 게 끝까지 안 간다고 하고 맨 나중에 협상을 통해서 가는 거죠.
◇ 김현정> 마지막 질문, 김문수 후보 뒤에 전광훈 목사가 있는가? 이런 얘기들이.
◆ 박종진> 두 분 친하시지 않았나요? 제가 볼 때 과거 같이 이렇게 태극기 활동도 같이하시고.
◇ 김현정> 자유통일당 만들 때.
◆ 박종진> 광화문 앞에서, 그때 청와대 앞에서 같이 텐트 치고. 그때 제가 인터뷰도 하고 그랬었는데.
◇ 김현정> 그때 친하셨던 건 아는데 지금도 친합니까?
◆ 박종진> 그때 친했는데 지금 이유도 없이 멀어질 이유가 뭐 있습니까? 그리고 이분은 다 친해요. 김문수 후보는. 저도 다 친한데 다 친해요. 그리고 전광훈 목사가 어찌 됐든 지금 탄핵 반대 운동을 이끌었던 분은 맞지 않습니까? 인정할 건 해야죠. 그리고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라는 게 나는 개념이 정확히 좀 다시 잡을. 폭력을 행한 적은 없잖아요.
◇ 김현정> 진짜 망언집 나온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캠프에서는…
◆ 박종진> 망언집은 누가 망언을 훨씬 더 많이 했습니까? 그거야 선거 과정에서, 토론회에서도 나오고 국민이 다 알고 있잖아요. 형수님한테 한 이야기라든가 이런 게 더 망언 아닌가요?
◇ 김현정> 여기까지, 여기까지 오늘 김문수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박종진 위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 박종진>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