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출국자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4월 SK텔레콤 가입자가 전월보다 8.4배에 달하는 11만명이 줄어들었다.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가 가입자 수 급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서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는 23만69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2만6171명 대비 87.8% 증가한 수치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T로 이동한 수치는 12만2671명으로 전월 11만2609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SKT 순감 이용자수는 11만4330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급격히 이용자수가 급감한 데는 SKT 해킹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SKT가 해킹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뒤 30일까지 사흘간 9만333명이 순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한 달 동안 순감한 11만 4330명의 79%에 달한다.
한편 전날 개최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여야 과방위원들은 SKT 측에 해킹 사태의 책임을 물으며, 번호 이동을 원하는 가입자들에게는 위약금을 면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