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中, 美 에탄도 관세 면제…조용히 '관세면제 리스트' 작성

국제일반

    中, 美 에탄도 관세 면제…조용히 '관세면제 리스트' 작성

    핵심요약

    일부 미국산 반도체 이어 에탄도 125% 보복 관세 면제
    당국이 기업들과 접촉해 관세 면제 품목 수 조용히 늘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일부 미국산 반도체에 대해 관세를 면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산 에탄에 대해서도 관세를 면제하는 등 조용히 '관세 면제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3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미국산 에탄에 대한 관세를 최근 며칠 사이에 면제했다며, 이번 조치로 중국 관련 기업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이 수출하는 에탄의 절반가량을 중국이 수입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일평균 49만 2천 배럴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지난 10일부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도 중국 역시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보복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고율 관세 부과로 미국산 원료나 중간재 등이 필수인 중국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앞서, CNN방송 등은 지난 25일 중국 당국이 최근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한 관세 철회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 당국이 에탄과 같은 산업용 화학제품, 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장비, 그리고 항공기 임대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목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관세 면제 조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 주관 부문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관세 면제 리스트, 소위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해 관세를 면제할 품목 수를 조용히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주요 업체들에 비공식적으로 연락해 관세 면제가 필요한 품목을 확인하는가 하면, 화이트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대중적인 메시지는 유지하면서도 이런 조용한 접근 방식을 통해 비공개적으로는 양보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