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 박성택 제1차관이 6·3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우리나라와 미국 간 통상 협의 관련해 어떤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성택 차관은 28일 지난주 있었던 한미 '2+2 통상 협의' 결과를 언론에 설명하면서 '차기 정부 출범 전에 무언가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가능성이) 크지 않다가 아니라 없다가 맞다"고 답했다.
2+2 협의 결과 오는 7월 8일을 시한으로, 양국이 '패키지(줄라이 패키지) 딜'을 하기로 해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기로 한 만큼 대선 전에 의사 결정이 끝나 있는 건 이론상 없다는 것이다.
박 차관은 기술 협의 과정에서 양국 관심 사안을 명확히 하고 이견 없이 속도를 낼 것은 내겠지만, 다음 정부가 와서 이어달리기를 하는 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무리를 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협의와 관련해 박 차관은 2+2 협의에서 정해진 4개 분야 가운데 우리나라 기재부와 미국 재무성이 맡기로 한 '환율'을 제외하고 '관세 및 비관세'와 '경제안보', '투자협력' 3개 분야에 각각 2개씩 모두 6개 '작업반'이 구성될 것이라고 박 차관은 설명했다.
작업반은 미국 측과 논의를 거쳐 이번 주 중후반 구성이 완료되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작업반 회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 측과 기술 협의는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총괄하며 각 작업반에는 관계 부처들이 대거 참여한다.
박 차관은 "다음 달 중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통상장관회의 참석 차 방한하면 양국 장관급 협의를 통해 작업반별 진전 사항을 평가하고, 필요한 지침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