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3시 40분쯤 전남 여수시 오동도 동쪽 약 1.5㎞ 해상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해 여수해경이 선박 주변을 오일펜스로 둘러싸고 있다. 여수해경 제공전남 여수 해상에서 급유작업 중이던 화물선에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긴급방제를 벌였다.
28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쯤 여수시 오동도 동쪽 약 1.5㎞ 정박지에서 1400t급 외국적 화물선 A호가 200t급 급유선 B호로부터 기름을 수급하던 중 저유황벙커B유가 해상에 유출됐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함정 5척, 유관기관 2척, 민간방제선 1척 등 총 8척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약 120m 길이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흡착재 등으로 잔류 기름 수거작업을 벌였다.
해상에 유출된 검은색 및 갈색의 기름띠(길이 50m, 폭 50m)에 대한 긴급방제는 신고접수 약 2시간여 만에 완료됐다.
여수해경은 연료유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A호의 밸브조작 실수로 기름이 에어 벤트(공기 순환 통로)로 넘쳐흘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해경은 선박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유출량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