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제공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정치 테마주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투자경고와 투자위험으로 지정된 종목 37개 가운데 78%인 29종목이 정치 테마주다.
정치 테마주는 해당 정치인과 출신학교나 친인척, 지인, 지역 등 단순한 연결고리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와 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이후 주가 변동률을 보면 코스피가 16.47%, 코스닥이 24.12%로 평균 20.3%이지만 정치 테마주의 변동률은 121.81%로 6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정치 테마주 종목은 실적도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 테마주의 평균 당기순손실은 코스피 소속이 10억원, 코스닥 소속이 5억원으로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 평균 당기순이익 1454억원, 코스닥 평균 당기순이익 51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따라서 거래소는 뉴스나 여론조사 결과, 테마 소멸 등에 따라 주가가 급락할 수 있고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치 테마주에 대한 추종 매매 자제를 권고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21대 대선 기간 정치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 대처할 예정"이라며 "리딩방과 증권게시판, 대량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행위를 알게 되는 경우 불공정거래신고센테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