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가운데). 광명시 제공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신안산선 광명구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아직 진정 어린 사과 한마디 없다"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23일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명시민은 불안한 마음으로 며칠 낮밤을 지새웠고, 광명시 전 공직자들은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지원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가 사과를 촉구한 대상 기관에는 철도공단과 넥스트레인, 포스코이엔시도 포함됐다.
박 시장은 "시는 사고 당일 2천여 명의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다"며 "일부 주민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주변 숙박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일상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주변 상가는 문을 닫았고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교통 통제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토부와 포스코의 안전진단을 믿을 수 없다며 주민들은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며 "주변 교회와 상가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사고조사위원회에 광명시 추천 전문가를 위촉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시와 시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는데 좀 더 정확한 사고 조사를 위해 광명시가 요청한 사항을 받아주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시민의 요구가 정당한 요구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지방정부의 협력 없이 국정 운영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 달라"며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인 국토부 장관이 진심을 다해 사과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