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내놓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을 두고 최민호 세종시장이 "재고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최민호 시장은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이나 강원도 같은 해안 지역에서 해수부 업무를 보기 위해 부산까지 4시간 이상 걸리는데 이것이 합리적이냐"고 반문한 뒤 "부산을 해운 항만 중심으로 키우기 위해 옮기는 것은 지역적으로 이해되지만, 큰 틀에서 보면 그것이 합리적인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무조건 세종에 두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는 지역 이기주의 관점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최 시장은 "지금도 국회·정당이 서울에 있어 부처 장차관들이 서울에서 자주 근무하는 불합리한 점을 해소하고자 국회와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인데 해수부가 가는 것이 국정 효율성 측면에서 합리적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 대선 후보들의 행정수도 세종 공약을 두고서는 "세종 시민과 함께 정말 환영한다"며 "앞으로 행정수도 완성이 국가 발전을 위한 통합적 관점에서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