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에 준비된 교황 사진.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멜라니아와 나는 로마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그곳에 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하게 되면 지난 1월 재집권한 이후 첫 해외 방문이 된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22일 교황 선종 후 처음 열리는 추기경단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국 내 공공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 열심히 일했고, 세계를 사랑했다"며 교황을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난민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의견 충돌을 빚은 바 있지만, 이날만큼은 공적 헌신에 대해 예우를 표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35분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바티칸은 교황의 사망 원인을 뇌졸중에 따른 심부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