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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

日이시바,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

전례 따라 참배 대신 공물 봉납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에서 시작된 춘계 예대제를 맞아 '마사카키(真榊)'로 불리는 공물을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는 다만 직접 신사를 참배하지는 않았으며,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예대제 기간 중에도 참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 때에도 전례를 따라 참배 대신 공물을 봉납했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13년 12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과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강한 반발이 나오자 아베 총리는 이후 퇴임 때까지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독교 집안 출신으로 자민당 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시바 총리는 역사 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으며, 야스쿠니신사 참배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교도통신은 "중국과 한국의 반발을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각료들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메이지유신 전후 숨진 약 246만6천명의 일본군 및 군속 등의 영령이 합사돼 있는데 이 중 약 90%에 달하는 213만3천명은 태평양전쟁과 관련된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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