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제공경기 김포시 내 한강신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시설로 인식되던 소각장 '굴뚝'이 화려한 빛을 뿜어내는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18일 김포시는 마산동에 있는 자원화센터 굴뚝을 스테인드글라스와 아트조명을 활용한 미술작품으로 만들어 '하늘과 땅을 잇는 예술, 빛의 굴뚝 미래를 여는 창' 점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빛의 굴뚝'으로 높이는 80미터에 이른다. 여러 색상의 조명으로 하늘을 향해 타오르는 모습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기존 인근 호수공원과 산책로 등지에 설치된 다채로운 야간 경관조명들과 어우러져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선 8기 김포시는 '밤이 아름다운 도시 김포'를 만들기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춰 각종 조명시설을 확대해오고 있다.
이날 점등식은 버스킹 공연에 이어 드림마루오케스트라의 개막공연, 작가 인터뷰와 제작과정이 담긴 작품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빛의 굴뚝은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스테인드글라스 분야의 손승희 작가와 미디어아트분야 김혜경 작가가 공동으로 만든 작품이다.
손 작가는 대형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낮 시간 자연광으로 반짝임을 그려냈고, 김 작가는 그 위에 화려한 LED 아트조명을 입혔다.
김병수 김포시장. 김포시 제공시는 시민들로부터 혐오시설로 인식되기 쉬운 사회 필수 인프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기피시설을 공공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하는 등 행정에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감성을 녹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도 시는 지역 내 방치돼 있던 여러 명소들을 찾아내 공간 혁신 작업을 이어왔다. 국제적 관광지로 거듭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과 계양천 벚꽃산책길, 봉성산 전망대 등이다. 누산리 철탑도 문화시설로 변신 중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공공행정의 틀을 깨는 관점으로 시민들에게 일상 속 행복을 선사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