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개최하고, 무역보험공사와 코트라 등 수출 지원 기관과 함께 주요 시장별 수출 상황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올해 1분기 수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1% 감소한 1598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양대 수출 시장인 미국(303억 달러)과 중국(288억 달러)에서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호실적에도 자동차와 일반기계 감소로 2.0% 줄었고, 중국 수출도 반도체 부진 탓에 석유화학과 무선통신 증가에도 6.7%나 감소했다.
반면, 아세안(285억 달러) 수출은 반도체와 선박 등 호실적에 힘입어 6.4% 늘었고, 중동(48억 달러, +3.4%)과 인도(46억 달러, +0.9%) 수출도 플러스를 나타냈다.
17일 회의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대미문의 불확실성이 지속 중이고, 업계도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2분기 수출부터 실질적으로 미국 관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지난달 12일부터 철강 및 알루미늄과 그 파생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이달 3일과 5일에는 각각 자동차 관세 25%와 기본관세 10% 부과도 시작했다.
정인교 본부장은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 체제로 지역별 상황을 점검하고, 기업들의 수출 애로에는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역보험공사도 "관세 피해 기업에 대한 보험료 할인 및 보험 한도 확대와 수출 중소·중견 기업 대상 제작 자금 대출 보증 확대 등 수출 금융 애로 해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관세 119'를 통해 수출 기업 현장 애로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대체 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