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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은 예능처럼…"역선택 방지는 당헌·당규"

국민의힘 경선은 예능처럼…"역선택 방지는 당헌·당규"

이양수 사무총장 "역선택 방지, 논의 시간 부족"
MBTI 소개, 즉석 악플 대응 등 예능 요소 가미
한덕수 특례 없어…15일까지 입당 원서 내면 경선 가능
추후 韓과 단일화 가능성엔 "최종 후보가 결정할 사안"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이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이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6.3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토론회에 예능적 요소를 가미한 세부 규칙을 정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위한 특례는 마련하지 않는다.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이양수 사무총장은 11일 2차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짧은 경선 기간 안에 후보들을 부각시켜 국민에 훨씬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왜 경선을 8·4인 경선이 아닌 4·2인 경선으로 가냐는 문의와 질문이 많이 있다"면서도 "2인 경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50% 이상의 득표를 하는 (후보의)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고, 2인 경선이 주는 흥행적 요소도 고려했단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당 선관위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민심 100%)를 반영해 후보 4명을 추린다. 2차 컷오프에서는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하고, 본경선에 오를 최종 후보 2명을 압축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다만 역선택 방지조항이 포함돼 있어 일부 후보들의 반발이 나온 상태다.

이에 대해 "역선택 방지조항은 당헌 당규에 있는 사항"이라며 "바꿔보려 논의도 했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18~20일에 치르는 1차 경선 토론회는 A, B, C 3개 조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조 편성을 뽑기가 아닌 토론 주제별 좌석을 배치하고, 원하는 주제에 선착순으로 앉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유력 후보자가 다수 속하는 이른바 '죽음의 조'가 나올 수 있는 일종의 '눈치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개표 절차 시연회에서 개표 시연을 하고 있다. 과천=황진환 기자10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개표 절차 시연회에서 개표 시연을 하고 있다. 과천=황진환 기자
후보들은 MBTI 소개, 인공지능(AI)이 선정한 악플에 대한 즉석 대응 등으로 순발력과 논리력을 검증받는다. 출마의 변을 1분에 가장 가깝게 마치는 후보에게는 토론회 때 우대 혜택을 받는다.

2차 경선을 통해 최종 선정된 2명의 후보는 오는 30일 방청객이 참여하는 양자 토론에 나선다. 방청객은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 직접 질문할 수 있다. 심박수 변화 등 긴장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된다.

한편 이 사무총장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데드라인에 대해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마감 시간 전까지 입당원서와 함께 제출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단일화를 제안할 경우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 아니다"라며 "(경선을 통과한) 대통령 후보는 당대표 권한을 갖기 때문에 그 후보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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