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김영환 충청북도지사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이 당초 예정했던 조찬 회동을 돌연 취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충청북도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이날 오전 세종시에 있는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제안했던 이번 회동에서는 6월 3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충청권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더욱이 이 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선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더욱 이목을 집중 시켰다.
하지만 전날부터 일부에서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말들이 흘러 나왔고, 갑자기 김태흠 충남지사가 개인적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내비치면서 회동도 전격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충청권 대권 주자 출마를 놓고, 시도지사 간에 일부 이해관계가 엇갈린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도정에만 충실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제게 주어진 소명과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지금은 저 김태흠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대선 출마가 정치적 경력이나 차기 선거 준비를 위한 수단이 돼선 안된다는 것이 지론이기도 하고 준비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당초 이장우 대전시장이 제안한 비공개 조찬 회동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조찬 회동 불발이 김태흠 충남지사의 불출마 선언과도 전혀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