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8일 환경부는 영상인식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 시스템'을 경기도 양평군 및 강원도 평창군 2곳의 국도에 설치해 오는 9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물 찻길 사고 예방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CCTV(폐쇄회로텔레비전)과 라이다(LiDAR) 센서를 설치해 동물 출현을 감지하고, 150m 전방에 설치한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에 '전방 150m 이내 야생 동물 출현' 문구를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시스템이다.
야생동물의 종류, 출현 시간 등 축적된 정보(데이터)를 학습(딥러닝)해 사전에 예측한 정보로 동물 출현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전방 동물 출현을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를 기울여 사고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제공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7월 포스코디엑스(DX),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양평군과 평창군에서 동물 찻길 사고가 잦은 도로를 각각 1곳씩 선정, 지난달 시스템 설치를 마쳤다.
환경부는 해당 사업을 총괄하면서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포스코디엑스가 시스템 개발과 설치를 맡았다. 국립공원공단과 국립생태원은 사업구간 선정 및 효과성 평가 등 기술적 지원을 담당한다.
환경부는 오는 2027년까지 횡성, 남원 등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도로 3곳에 추가로 해당 시스템을 설치하고 효과성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스템 운영 개시일인 9일엔 양평군 청운면사무소 복지회관에서 AI 기반 동물 찻길 사고 예방 시스템 준공식도 열린다. 4개 협업기관 외에도 시스템 설치에 협조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및 양평군청, 청운면 마을 주민 등 총 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