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치는 롯데 정보근. 연합뉴스타격 부진이 극심하다. 야심 차게 2025시즌을 출발한 거인 군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주말 시리즈 3차전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장 11회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두 팀은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로써 롯데의 올 시즌 성적은 2승 1무 5패가 됐다. 최하위인 두산 베어스(2승 6패)에 간발의 차로 앞서 꼴찌는 면했다.
시즌 초반 롯데 타선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특히 장타가 터지지 않는다는 점이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 8경기를 치르며 롯데가 터뜨린 홈런은 단 2개뿐. 벌써 KIA 타이거즈(13개), 삼성 라이온즈(12개), LG 트윈스(11개)가 홈런을 두 자릿수 이상 기록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9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롯데의 방망이에는 여전히 힘이 실리지 못하고 있다. 안타 역시 54개로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팀 타율도 0.209로 9번째다.
득점이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롯데는 현재까지 8경기에서 17득점만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1점을 냈는데, 이는 모든 팀 중 가장 적은 수치다. 롯데가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직전 KT전이었을 만큼 빈타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지켜보는 롯데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
타자들이 타격감만 끌어 올리면 반등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괜찮기 때문이다.
롯데 1선발 찰리 반즈는 올 시즌 2경기를 던지며 10이닝 13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8실점 했다. 22일 개막전에서 LG를 맞아 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28일 KT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토종 에이스 2선발 박세웅도 기세를 올렸다. 23일 LG전에서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으나, 29일 KT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펼쳤다. 25일 SSG 랜더스전에서 데뷔전임에도 7이닝 3피안타 1실점을 남겼고, 30일 KT전에서는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 했다.
롯데 타선이 4월에는 반등할 수 있을까. 롯데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롯데와 한화 중 어떤 팀이 먼저 부진을 딛고 일어설지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