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캐런 배스 LA 시장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하고 있다. 생드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황진환 기자2036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자치도가 서울시 측과 종목 배치 계획을 논의한다. 서울과 협의가 이뤄질 경우, 전북의 올림픽 유치 전략은 국가단위 분산 개최가 된다.
전북도 올림픽추진단은 오는 27일 오후 서울시 관계자와 만나 올림픽 분산 개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서울시가 구축한 자료 공유를 요청한다.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전북의 전략은 '비수도권 연대 분산 올림픽'이었다. 서울을 포함한 올림픽 분산 개최가 확정되면 전북의 전략은 '국가단위 분산 올림픽'으로 바뀌게 된다.
이는 역대 최소의 신설 경기장과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 저비용·고효율 올림픽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의 가치까지 이루는 것이다.
앞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동안은 서울과 경쟁 관계에 있어 서울이나 경기도 경기장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 없었지만, 이제는 열린 자세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북도는 오는 4월 중순 안으로 전국 단위 올림픽 종목 배치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북이 구상하고 있는 올림픽 시설 조감도. 전북도 제공또 전북도는 오는 27일 2036 하계올림픽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한다. 타당성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문기관인 한국스포츠과학원이 계약해 진행한다.
이번 조사에는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 정책성 평가 등이 이뤄진다.
전북도 올림픽추진단 조영식 단장은 "이번 사전 타당성 조사는 2036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과정으로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 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관영 지사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오는 4월 8일 스위스 로잔을 찾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바흐 위원장과 면담을 갖는다. 또 올림픽 우선협상도시를 결정하는 IOC 미래유치위원회의 부국장인 마티아스 캐스트너도 만난다.
아직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돼 오는 6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커스티 코번트리와의 면담은 확정되지 않았다.
차기 IOC 위원장으로 선출된 커스티 코번트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