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 제공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7개월 연속 부정적으로 이어지며 역대 최장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는 88로 조사됐다.
BSI 전망치는 기업 경영 전망을 가늠하는 지표다. 수치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반대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계속 부진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다.
올해 1월 수치 84.6로 급락한 후,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 3월 90.8로 반등했으나 한 달만에 다시 80대로 하락했다.
업종별 4월 경기전망은 제조업(92.0)과 비제조업(84.2) 모두 부진이 예상된다.
제조업 세부 10개 업종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1.1)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그러나 섬유·의복·가죽·신발(80.0), 식음료·담배(83.3), 석유정제·화학(89.7), 전자·통신장비(86.7), 자동차·기타운송장비(90.9), 금속·금속가공 제품(92.0)은 기준선을 밑돌았다.
비제조업 중에선 여가·숙박 및 외식(100.0)을 제외한 6개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전기·가스·수도(68.4), 정보통신(75.0), 건설(76.2), 운수·창고(88.5), 도소매(90.4), 전문·과학기술·사업지원서비스(92.9) 순으로 낮았다.
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관세 및 보호무역 확대 등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요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결합 규제 등을 완화하고, 투자와 사업재편 등의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는 상법개정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