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구제역은 과거 몽골에서 유행한 것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전염성이 강한 이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전남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구제역은 과거 몽골에서 유행한 것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전염성이 강한 이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7일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남 무안군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진됨에 따라 현재까지 전남에서는 모두 5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영암군의 한 한우농가에서 전남 지역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5일 영암 농장 3곳, 16일 무안까지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무안 농장은 첫 발병 농가에서 18km 떨어져 있어 구제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까지 334마리의 소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 박현식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제역 감염 경로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검사 결과 지난 2023년 충북 청주 사례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몽골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몽골서 유행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하며 현재도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입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감염원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제역 발생 농가인 영암과 무안 한우농가에 대한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이날 전남도 구제역 방역 현장을 찾아 "백신 접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확진판정을 받은 축산농가 주변 10km 일대의 영암과 무안, 나주 지역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이날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내 모든 시군에 있어서는 최소한 오는 22일까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구제역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꽃샘 추위까지 겹치면서 이달 개막 영암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왕인문화축제 등 전남지역의 일부 봄 축제도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