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2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김한영 기자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출범식을 열고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행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올해 행사위원회에는 유족회 등 5월 단체가 시민단체와의 갈등 등을 이유로 빠지면서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45주년 주제는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로 5·18과 12·3 비상 계엄을 겪은 세대들의 통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러나 유족회 등 5·18 공법 3단체가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행사위원장단에서도 이름이 빠졌다.
5월 단체와 시민단체는 그동안 5·18 행사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지만 시민단체 측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임위원장을 맡았으면서 갈등을 빚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양재혁 회장은 "5월 단체가 참여한다고 해서 별 의미가 없고 의견 반영도 안되고 있다"면서 "행사위에는 빠졌지만 5·18의 전국화·세계화를 자체 행사를 해보려고 준비중 이다"고 밝혔다.
다만 5·18 유족회 등은 행사위원회에서 이름은 빠졌지만 5·18전야제 등에는 참석한다는 입장이다.
행사위원회 측은 41주년 기념행사 이후부터 상임위원장을 '추천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선출하기로 하면서, 5월 단체와 시민 단체가 위원장을 번갈아 추천한다는 구두 합의는 효력을 사실상 상실했다고 주장한다.
행사위원회는 행사 개최 전날까지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오병윤 상임위원장은 "다음주 중에는 문제가 정리될 것 같다"면서 "지금 얘기를 나누고 있고 5월 단체는 행사에 참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5월 단체와의 갈등을 봉합해 반쪽 짜리가 아닌 제대로 된 행사로 치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는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오는 5월 17일 추모제를 비롯해 전야행사, 기념식, 광주인권상 시상식, 민주기사의 날, 5·18청소년문화제 등 광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