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우)와 주봉한 도의원. 경남도의회 영상 캡쳐경남 창원과 김해를 연결하는 제3의 터널인 '비음산 터널'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경남도의회에서 나왔다.
주봉한(국민의힘·김해5) 도의원은 12일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비음산 터널이 교통 정체를 줄이고 물류망 구축의 핵심 기반임을 강조하며 경남도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창원터널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약 8만 2천여 대에 달한다. 불모산터널도 있지만, 유료 운영으로 교통량 분산 효과가 제한적이다.
그동안 창원터널의 고질적인 교통 체증에 따른 또 하나의 연결도로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다. 2006년 당시 대우건설에 의해 민간투자 사업으로 최초 제안된 이후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과 진해신항 등 대형 국책사업과의 연계를 고려한 원활한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비음산 터널 개설이 시급하다.
도가 2023년 동부경남 발전 계획에 김해~밀양 고속도로의 창원 노선 연장안을 포함하면서 비음산 터널 건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 의원은 "경남도가 비음산 터널을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연장안에 포함해 국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제시되지 않아 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조속한 실행 계획을 수립해 비음산 터널 개설을 앞당겨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2021년 수립된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반영돼 예비타당성 조사가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 연장이 고속도로 사업으로 반영되면 국가 재정 투입으로 건설비 부담이 없어진다.
창원 노선을 연장하려면 비음산 터널 개통이 필수다. 도는 김해~밀양 고속도로의 창원 연장 방안을 통해 비음산 터널을 건설하는 것이 가장 빠른 대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애초 토월 나들목 접속 방안을 검토됐지만,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는 창원시의 반대로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도가 제시한 창원대로 접속 방안에 창원·김해시 모두 수용한 상태다.
이에 도는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수정계획'에 창원 연장안이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완수 지사는 "창원·김해시의 합의가 완료된 만큼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 연장안이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되도록 관계 부처·지자체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