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일자리대상 수상.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고용노동부의 자치단체 일자리 사업 공모에서 조선·항공·자동차부품 업종과 산업전환 대응 부문에 선정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7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조선업의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사업과 재직자 희망공제 사업, 항공산업의 지역주도 이중구조 개선사업, 자동차부품업은 업종별 상생협약 확산 지원사업이 선정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협력사 지원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도내 수출을 견인하는 조선·항공·자동차부품 협력사에서는 현장 근로자가 부족한 데다 원청과의 임금·근로조건 등의 차이로 인력난이 더 심화되고 있다.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사업에는 31억 원이 투입돼 조선업 협력사 구인난을 개선한다. 신규 인력 유입 촉진과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자 조선업 내일채움공제는 지난해 가입해 올해 만기가 되는 근로자의 정부·지자체 부담금을 적립하고, 원청사의 기술훈련원 참가에 대한 훈련수당을 지원한다.
국비 105억 원을 확보한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 사업은 고용노동부와 조선업 상생협약을 체결한 원청사가 정부·지자체·근로자와 함께 200만 원씩 2년간 공동 적립하고 2년 만기가 되면 800만 원을 받는다.
이는 숙련 재직자의 근속을 유도하고 있다. 내년까지 시행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는 신규 가입자는 받지 않고 기존 가입자의 적립금 지원으로 진행된다.
지역주도 이중구조 개선사업은 항공산업 원청·협력사 간 임금·근로조건 등의 격차를 줄이고자 추진한다. 신규 취업자가 6개월 근속하면 최대 200만 원, 장기 재직 근로자에게는 최대 300만 원의 고용장려금을 지급한다. 올해는 자녀입학 축하금과 휴가비를 신설해 협력사 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한다.
자동차 부품업은 업종별 상생협약 확산 지원사업으로 원청인 현대기아차와 2·3차 협력사 간의 상생협력을 위해 17억 원을 투입한다. 고용장려금, 근로자 공동이용시설 개선 비용 등을 지원하고, 올해는 3년 이상 근속자를 위한 인센티브가 신설됐다.
산업전환 대비 고용안정 지원 사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도내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됨에 따라 발전사 협력업체 근로자의 원활한 이·전직과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직무 재배치를 지원한다. 이·전직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신재생 산업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에너지 산업 전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도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지역일자리사업 공모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262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조선업 4029명, 항공산업 982명, 자동차부품업 376명에게 고용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목표치의 100% 이상 달성으로 협력사 구인난 개선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경남도 조현준 경제통상국장은 "원·하청 간 이중구조 격차를 해소하고 협력사의 인력난이 해결될 수 있도록 상생협력 기반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