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축구단 용인FC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박창주 기자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지역 스포츠와 기업경제에 또 하나의 르네상스를 이루겠다"며 프로축구단 '용인FC(약칭)'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6일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은 용인 발전과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이 프로축구단 창단을 결심한 근거는 △시설과 인적자원 △다양한 협력기업 △시민 수요 등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이 시장은 "홈구장으로 사용할 용인미르스타디움은 3만 7천여 석 규모로 지난해 10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전 등 다수 프로팀 경기를 훌륭히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운영돼 온 용인시축구센터에 대해서도 핵심 기반으로 꼽았다. "김보경, 김진수, 오재석, 윤종규, 정인환 등 12명의 국가대표를 포함해 164명의 프로리그 선수를 배출한 국내 최고 수준의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시 출연기관인 해당 센터를 비영리 재단법인인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용인시의회와 협의해 조례를 제정하고 법인 변경과 사무국 구성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오는 6월쯤 감독과 코치진, 선수단을 구성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 신청을 완료, 이후 내년 시즌부터 K리그2 무대에 오르겠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시는 연간 선수단 연봉과 구단 운영비 등으로 100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시가 60억 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기업 후원금과 경기도 지원금, 수익사업(관람료, 구단 프로모션 등)으로 마련한다. 창단 첫해에는 연맹 가맹비와 버스 구입비 등으로 10억 원이 더 든다.
용인FC 창단 관련 세부 계획들을 설명하고 있는 이상일 시장 모습. 박창주 기자이 같은 재원 마련을 위해 이 시장은 용인지역의 유수한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를 앞세웠다. 그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이자 가장 역동적인 도시인 우리 용인과 용인의 기업들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민선 8기 용인시는 지난 2022년 하반기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시민 70% 이상이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를 냈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들의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프로축구연맹 고위층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앞으로 창단준비위원회를 꾸려 꼼꼼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