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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캠프페이지 개발 논란…강원도·춘천시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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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캠프페이지 개발 논란…강원도·춘천시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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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18년째 방치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으로 새 활로 모색
    춘천시 '부분 개발' 추진, 강원도는 '전면 공원화' 고수
    도시 경쟁력 강화 vs 녹지 보전
    공모 재도전 앞둔 춘천시, 강원도 반대라는 변수 직면

    춘천시로 반환된 옛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부지. 연합뉴스춘천시로 반환된 옛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부지. 연합뉴스
    강원도 춘천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옛 캠프페이지 부지(58만㎡)를 둘러싸고 춘천시와 강원도의 개발 방안이 엇갈리며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춘천시는 상업지역 일부를 포함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자 하지만, 강원도는 기존 계획대로 '전면 공원화'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18년째 '허허벌판'… 춘천시, 공모 재도전


    캠프페이지 부지는 2005년 미군이 철수한 이후 줄곧 개발이 지연되며 18년째 도심 속 공터로 방치돼왔다. 2023년 국토교통부의 국가 도시재생 시범지구로 선정된 후 춘천시는 개발 공모에 나섰지만 지난해 한 차례 탈락한 바 있다.
    이에 춘천시는 올해 재도전하기 위해 부지 58만㎡ 중 12만7,000㎡를 복합 용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해당 구역에는 상업지역과 컨벤션센터가 포함되며, 어울림마당·소공원·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춘천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계획에 따라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하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국가 재정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광열 경제부지사 기자 간담회. 강원특별자치도 제공정광열 경제부지사 기자 간담회.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강원도 "기존 공원화 계획 유지해야"

    그러나 강원도는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모 신청에 있어 관계 행정기관 협의를 마친 후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춘천시가 공모에 나서기 전 충분한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부지사는 "해당 부지는 전임 시장 두 명이 공론화를 거쳐 시민문화공원으로 지정한 곳"이라며 "춘천시가 계획하는 업무시설은 다른 부지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며, 개발보다는 녹지 보전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원찬 춘천시 스마트도시국장 기자회견. 진유정 기자이원찬 춘천시 스마트도시국장 기자회견. 진유정 기자"과거엔 강원도 청사 이전도 검토하더니"…춘천시, 강한 반박

    강원도의 입장이 공식화되자 춘천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원찬 춘천시 스마트도시국장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는 2022년 도청사 이전을 캠프페이지에 계획할 당시 일부 용도를 변경하려 했으면서 이제 와서 상업지역을 포함한 개발이 불가하다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당시보다 계획을 축소해 부지의 20%만 복합시설로 개발하려는 것"이라며 "지난해 시민 공청회와 주민자치회 등과 협의를 거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춘천시는 지난해 공모안에 포함됐던 공동주택단지를 이번 계획에서 제외했고, 사업 재원도 기존 2조7,000억 원에서 3,800억 원으로 대폭 축소하는 등 현실적인 조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강원도와 의견 차이는 있지만, 쇠퇴하는 원도심을 되살리고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인구 댐' 역할을 캠프페이지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갈등 속 '해법'은?

    춘천시와 강원도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캠프페이지 개발 계획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춘천시는 도시재생 공모를 통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확보하려 하지만, 강원도의 반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공모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강원도의 협조가 필수적이므로, 최종 계획이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춘천시와 강원도가 상호 협의를 통해 개발과 공원 조성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공원화 혹은 무리한 상업개발이 아닌, 도시 경쟁력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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