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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로 막힌 채 새 학기 시작…학교법인과 관계기관 해결책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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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학로 막힌 채 새 학기 시작…학교법인과 관계기관 해결책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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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시민단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안전 위협 우려
    관계기관의 미흡한 대응, 해결책 없는 장기화 가능성

    광주 남구 대광여고 정문 앞에 설치된 컨테이너. 김한영 기자광주 남구 대광여고 정문 앞에 설치된 컨테이너. 김한영 기자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광주 대광여고와 서진여고 학생들의 통학로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위협받고 있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광여고와 서진여고의 통학로 부지를 소유한 부동산 회사와 학교법인 홍복학원 간의 토지 교환 협상이 결렬된 후, 해당 부지에 컨테이너가 설치돼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학교법인 홍복학원 산하 서진여고와 대광여고 학생들은 유일한 통학로인 이 길을 따라 200m를 나와야 시내버스가 오가는 큰 길까지 갈 수 있다. 이 땅을 소유한 그랜드종합개발은 지난 2024년 11월 대광여고 정문 앞에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광주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새 학기가 시작됐는데, 대광여고와 서진여고 학생들의 등·하교 길은 여전히 위험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다"면서 "장기화될 경우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은 "홍복학원 이사장 면담, 관계기관 민원(진정) 제기 등 여러 차례 문제 해결을 촉구했으나, 학교법인, 교육청, 구청 등 관계기관 모두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홍복학원 이사회는 토지 교환 의결이 가능하도록 법인 정상화(재정기여자 모집)를 추진하고 있으나, 관련 의향서(10차례)에 대해 종전 이사들의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수년째 홍복학원 통학로 관련 TF 회의 및 정상화 대책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위 현안을 공유했으나, 이렇다 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남구청은 통학로에 설치된 컨테이너 등 위반 건축물에 대해 시정을 하지 않아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행강제금 부과액은 300만 원 수준이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관계자는 "광주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광·서진여고 통학로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교육자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홍복학원 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이홍하 씨 등 종전 이사들에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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