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삼부토건 옛 건물 외벽에 붙은 로고 모습.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들은 4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개별 사건이 아니라 조직적인 주가조작의 실체를 밝혀야 할 때"라며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특별검사)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정무위원들은 이날 금융감독원이 삼부토건 대주주 일가와 경영진의 100억원대 시세 차익 등 구체적인 주가조작 정황을 포착했다는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와 관련해 "수많은 주주의 피해를 야기한 것도 모자라 권력의 카르텔로 진실을 은폐한 윤석열 김건희 정권의 실체를 이제라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금감원이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가족들, 삼부토건 지분을 조 전 회장 측으로부터 넘겨받은 최대주주, 관련 법인 등 10개 안팎의 계좌에서 지난 2023년 5월 이후 수개월 동안 삼부토건 주식 수백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사실을 파악해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정무위원들은 "금감원은 더 이상 '조사 중'이라는 말로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즉각 수사 기관과 협조해 진실을 밝혀야 하는데도 여전히 미적거리고 있다"며 "100억원대의 차익이 발생한 것이 확인되었음에도, 금감원은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민주당은 삼부토건의 주가 폭등이 단순한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 현상이 아니라, 계획된 주가조작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제기하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조사를 촉구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도 등장했던 이종호 씨가 삼부토건 사건에서도 핵심 인물로 지목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는 개별 사건이 아니라 조직적인 주가조작의 실체를 밝혀야 할 때"라며 "민주당은 이미 김건희 특검법과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에 삼부토건 의혹을 포함시켰지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특검법을 번번이 거부하며,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을 실시해야 하는 당위성 또한 더 분명해졌다"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지금이라도 특검법 시행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