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이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이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한반도에 첫 상륙한 것과 관련, 한미 양국이 안보 협력의 지속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미 해군은 3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기지에 정박된 칼빈슨함 격납고(행거베이·hangar bay)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3일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기지에 정박된 칼빈슨함 외경. 부산=국방부 공동취재단이날 회견에는 이남규 한국 해군 해양작전본부장(준장), 미국 측에선 마이클 워시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장(준장)과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준장), 매튜 토마스 칼빈슨함장(대령)이 참석했다.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발언을 시작한 워시 단장은 준비한 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미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제1항모강습단이 부산에 있는 동안 인도 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번영, 안보 평화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한국의 리더 및 지역 사회와 친밀한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워시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장(준장)과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준장), 매튜 토마스 칼빈슨함장(대령), 이남규 한국 해군 해양작전본부장이 3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국방부공동취재단이어 "제1항모강습단은 부산에 있게 되어 기쁘며 한미의 공동 목표인 평화 번영, 안정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미는 함께 한미 동맹에 대한 약속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같이 갑시다"(위 고 투게더)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 작전본부장도 "한미동맹은 지난 70여년 간 대한민국과 지역 안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쳐왔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상호운용성과 연합 해양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미 전략 자산을 지속해서 전개해 확장 억제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워시 단장은 칼빈슨함의 입항이 대중 견제 성격이 있는지 묻자 "칼빈슨함이 역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건 특정 국가에 대한 대응이 아니다"라며 "동맹국과 협력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롭고 개방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역내에서 동맹국들과 훈련할 기회를 가지길 고대하고, 또 협업 기회가 만들어질 때마다 동맹이 강화된다고 생각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 군사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3일 부산 작전기지에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입항해 있다. 연합뉴스이달 예정된 한미일 연합훈련 및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칼빈슨함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워시 준장은 "한국 해군 등 동맹군과 협업, 훈련하는 기회에 대해선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특정 계획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한미, 한미일 연합 훈련에서 칼빈슨함이 수행하게 될 역할에 대해선 "인도적 지원부터 시작해 위기 시 실제 전투 작전까지 모든 영역을 담당한다"며 "역내에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들은 협력국들과의 동맹 및 유대관계를 좀 더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