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김일성정치대학'에 이어 25일 '강건명칭종합군관학교'를 방문하는 등 군사학교를 이틀 연속 방문했다.
김일성 정치대학이 군대 내 사상과 당 통제를 담당하는 정치장교 양성기관이라면 강건종합군관학교는 육군 지휘관 양성기관이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 위원장이 "우리 국가 군사교육기관의 모체이며 가장 관록 있는 지휘관 양성기지인 강건명칭종합군관학교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제국주의의 침략성과 호전성이 역사상 가장 노골적으로 표현되고 전쟁과 유혈이 일상사로 되고 있는 오늘의 국제적환경은 우리 무력이 전쟁에 완벽하게 대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학생들이 현대전장들에서 이루어지는 실전경험들을 우리식으로 소화습득하며 급속도로 선진화되고 있는 무기와 전투기술기재들에 정통하고 현대전에 상응한 지휘능력을 갖춤으로써 확실한 승리만을 이룩하는 야전형의 군사인재들로 억세게 준비"시키는 과업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학생들에게 군사지식을 전수하기에 앞서 혁명을 하겠다는 견결한 혁명의식부터 심어주어야 한다"면서 "백발백중의 사격술과 능란한 전투조법, 강한 육체적 능력을 소유한 실전형의 싸움 군들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교육시설 관리운영과 교육환경이 현대성과 선진성을 지향하는 우리 당의 강군건설에 관한 정책적 요구에 따라서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언급"하면서 "인민군 당위원회와 군사교육기관 정책지도부서들이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원만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휘관 양성기지들을 현대교육학의 원리에 맞게, 현대문화수준에 맞게 왜 훌륭하게 꾸리지 못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당의 군사교육정책을 정확히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현대전'과 '야전형', '실전형의 싸움꾼' 등을 언급하며 군사교육기관을 일부 비판한 것은 러시아 파병과 포로 발생 등 이후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분석된다.
강건명칭종합군관학교는 과거에 강건종합군관학교로 불리다가 지난 2023년 2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강건명칭종합군관학교'로 개칭된 것이 확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