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질의 답변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금융당국이 3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 일정을 재확인하면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제도를 한시적으로 보다 확대 운영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공매도 전면 재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별 종목의 경우 공매도가 집중될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제도를 한시적으로 기준과 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는 공매도가 과도하게 늘어나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시장경보제도로, 주가 하락률과 공매도 비중 등을 반영해 지정된다. 지정된 종목은 다음 날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기준을 다소 낮춰 공매도가 집중되는 개별 종목의 과열 종목 지정을 더 늘리는 형태의 운영을 재개 시점부터 일정 기간 시행하겠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그 기간을 1~2달 정도로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의 기준으로는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지 않아도 될 종목 일부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그 충격을 조금 완화할 수 있다"며 "과도한 충격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