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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루에 진심일 수가' 뛰는 야구 LG, 훈련장에 드론까지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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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도루에 진심일 수가' 뛰는 야구 LG, 훈련장에 드론까지 띄웠다

    LG 트윈스 제공LG 트윈스 제공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LG 트윈스의 색깔은 확실해졌다.

    '뛰는 야구'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뛰는 매우 공격적인 야구다.

    수치로 드러난다. 염 감독이 부임한 2023시즌 LG는 정규리그 144경기에서 도루를 267번이나 시도했다. 이는 다른 팀들과 견주었을 때 압도적인 수치다. 당시 이 부문 2위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181번)보다 86번이나 더 뛰었다.

    2024시즌도 마찬가지. LG는 작년에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도루 시도를 기록한 팀이다. 시즌 내내 250차례의 도루를 시도했다.

    그만큼 LG에게 도루는 아주 중요한 작전이다. 올해도 색깔을 바꿀 생각은 없다. 오히려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LG 정수성 코치. LG 트윈스 제공LG 정수성 코치. LG 트윈스 제공
    LG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베이스러닝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장소에는 스피드 센서, 타임 체크기, 드론 등 특별한 장비까지 동원됐다. 이는 정수성 작전코치의 아이디어였다.

    우선 선수들의 러닝 속도를 점검하기 위해 스피드 센서를 이용했다. 정 코치는 "도루는 첫 스타트에서 3~5발까지가 가장 중요하다. 도루에 성공할 수 있는 포인트 구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선수가 제일 빠른지 기준을 세울 수 있어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시즌 동안 LG는 가장 많은 도루를 시도하기는 했지만 성공률이 좋지는 못했다. 2023년에는 267회 시도 중 166회만 성공했다. 성공률은 62.2%로 최하위였다. 2024년에는 250차례 시도 중 171회(성공률 68.4%) 성공 기록을 남겼다. 10개 구단 중 9번째였다.

    도루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LG는 타 종목에서도 주로 사용하는 스피드 센서를 써서 선수들의 도루 스타트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정 코치는 "생각보다 효율성이 더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현재 도루 스타트는 박해민, 최원영, 송찬의, 신민재 선수까지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고 알렸다.

    또 스피드 센서 옆에 타임 체크기를 두고 기록을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이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뛰고 나서 바로 자기 기록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훈련하니까 훈련 효율성이 커진다"고 언급했다.

    LG 트윈스 제공LG 트윈스 제공
    주루 플레이에 진심인 LG의 노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훈련장에 드론도 띄웠다.

    여러 방향에서 더 세밀하게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관찰하기 위함이다. 정 코치는 "좌우 영상은 충분히 찍고 보면서 동작에 대해 코멘트를 해줄 수 있다"면서도 "위에서 찍는 영상은 쉽게 볼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론 영상을 사용해 스타트하는 모습, 베이스러닝, 턴하는 모습 등을 위에서 보면서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누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뚜기도 등장했다. 베이스에서 이를 세워두고 주루하는 선수들이 충돌하지 않게 하기 위한 훈련이다. 정 코치는 "장비들을 이용해 훈련하다 보면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록하면서 기준점이 생긴다"며 "도루 타임이 제일 빠른 상위권 선수들을 체크할 수 있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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