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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경찰, '내란 의혹' 이상민 자택·집무실 압수수색

    내란 당일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 받는 이상민
    경찰 특수단, 이상민·소방청장에 대한 압수수색 나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장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상민 전 장관이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그의 자택과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8일 오전부터 서울 강남에 위치한 이상민 전 장관의 자택과 장관 시절 업무를 한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허석곤 소방청장과 소방청 차장의 집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전 장관이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이 전 장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언론사 단전·단수 내용이 담긴 문건을 전달받았고, 이 전 장관이 이를 허 소방청장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검찰도 윤 대통령 공소장에 이러한 내용을 담았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허 소방청장에게 '밤 12시쯤 A신문, B신문, C방송사, D방송사, E여론조사 기관에 경찰이 투입될 것인데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해 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소방청 차장이 오후 11시 40분쯤 서울소방재난본부 본부장에게 전화해 '포고령과 관련해 경찰청에서 협조 요청이 오면 잘 협력하라'고 요청했고, 소방청장은 오후 11시 50분쯤 전화해 '경찰청으로부터 협조요청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11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대통령실에서 종이쪽지 몇 개를 멀리서 본 게 있다. 그 쪽지 중에는 소방청 단전, 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면서도 "소방청장에게 단전·단수를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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