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상속세 개편과 관련 "감세를 해주자는 게 아니고 사실 증세를 막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클릭 행보'와 관련한 비판을 의식한 듯 "세상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었는데 변하지 않으면 그걸 바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경제 정책 또는 경제 중심 정책을 비난하는데 민주당은 원래 경제 중심 정당"이라며 "1%대 성장률로 추락해도 계엄을 하고 내란을 일으켜 영구집권이나 생각하는 국민의힘이 바로 경제와 성장을 신경 쓰지 않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최근 상속세 문제를 시정하자고 했다"며 "배우자 공제와 기초 공제 등 면세 기준이 28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그 후 지금까지 물가도 집값도 올랐는데 기준이 그대로 유지되니까 아무것도 늘어난 것은 없고 세금만 늘었다"고 했다.
이어 "월급쟁이 서민은 과표구간을 그대로 유지하니 실제 소득은 늘지 않아 증세를 당한 것"이라며 "이런 부당한 것을 고치자는 것으로, 우리 당은 감세를 하자는 게 아니라 증세를 막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논의가 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