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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박탈해야 해" 도 넘은 '손흥민 흔들기', 휴식 후 달라진 평가

"주장 박탈해야 해" 도 넘은 '손흥민 흔들기', 휴식 후 달라진 평가

손흥민. 연합뉴스손흥민. 연합뉴스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자신을 향한 혹평을 잠재웠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리그 4연패에 빠졌다가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토트넘은 9승3무13패 승점 30을 쌓으면서 14위에서 단숨에 12위로 올라섰다.

최근 토트넘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지난 2일 브렌트퍼드와의 24라운드(2-0 승) 이후 우승을 노리던 두 대회에서 모두 탈락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지난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10일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도 1-2로 져 탈락했다.

특히 FA컵 탈락 후에는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는 '그로스버너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더 이상 이 팀에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을 지적했다.

그는 "주장이란 앞장서서 팀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곤경에 빠진 팀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손흥민은 그렇지 않다. 이제 손흥민은 주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출신의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레드냅도 "손흥민이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토트넘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그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이 안타깝다. 내가 어린 선수였으면 나를 이끌어주는 선배를 원할 것 같은데, 지금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돌파하는 손흥민. 연합뉴스돌파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하지만 손흥민은 곧바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주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비판을 잠재우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충분한 휴식이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행군 탓에 지쳤던 손흥민은 모처럼 일주일을 쉬고 경기에 나섰고, 확실히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87분을 소화한 뒤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됐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전반 13분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에 관여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87분 동안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90%(27/30), 드리블 성공 67%(2/3), 기회 창출 4회, 볼 터치 51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왼쪽 측면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도 휴식의 덕을 봤다는 걸 증명했다"면서 손흥민에게 평점 7을 줬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슈팅이 매디슨의 골로 이어졌고, 전반 중반에는 텔의 위협적인 슈팅도 유도했다"면서 "그는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다"며 손흥민에게 평점 6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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