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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단독]홍장원 "조태용, 내 동선 초단위로 공개하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홍장원 전 국정원 제1차장

    내가 빨갱이? 지난 40년 빨갱이 때려잡았다
    정치중립 공격? 소 잡는 칼 들이민 것
    날 위해 7번 인사청탁? 사실이라면 그분께 감사
    계엄 전으로 돌아간다면? 지시 따를걸 그랬나
    죽음 각오하고 헬기탄 軍, 충성심 잊지 말아야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지난 6차 변론에서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12월 6일 홍장원의 공작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이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 같다. 이제야 알겠다, 이렇게 진술을 합니다. 탄핵 공작, 그러니까 민주당의 검은 커넥션이 의심된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 홍장원> 제가 초반에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곽종근 특전사령관하고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공통점이 있어요. 어떤 공통점?

    ◇ 박재홍> 진술이 일관되다.

    ◆ 홍장원>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는. 다른 사람들처럼 간접 지시를 받은 게 아니라. 그래서 곽종근 특전사령관하고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반드시 사실이 아니어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편집증이 있으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 의미에서 어떠한 증언을 하는 사람을 공격하고 있다.

    ◆ 홍장원>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리고 차장님이 12월 5일이었나요?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과 문자를 교환하죠. 텔레그램 메시지로. 그때 어떤 대통령에게 충원을 해달라라고 부탁하셨습니다.◆ 홍장원> 그런데 제가 느끼는 부분에 있어서 상황 인식이 참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저는 계엄 당일 TV를 통해서 비상계엄을 보면서 깜짝 놀랐던 부분 중에 하나가 뭐냐면 아니,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이 모르는 그런 비상계엄이 어떻게 일어났나. 비상계엄의 요건인 전시나 사변에 준하는 사태, 국가 안보 관련된 부분에 대한 사항을 가장 첫 번째로 알아야 하는 the first know는 국정원이죠. 저는 다른 것보다도 국정원이 뭔가를 놓쳤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래서 그게 가장 부담스러웠고 그래서 바로 국방부 차관한테도 확인하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도 그때 전화를 했고 그다음에 2차장, 3차장하고도 다 통화한 다음에 빨리 부서장들 소집해서 본부로 복귀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했었고 그다음부터 국정원장님한테 계속 연락을 한 거죠. 그런데 그날도 이제는 이해가 되지만 당시로서는 굉장히 급박했던 게 비상계엄의 발효 시점부터 11시 30분에 정무직 회의에 이르기까지 국정원장님이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나중에 보니까 아마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해서 그러신 것 같은데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통상 가까운 비서들은 알고 있어야 되는데 그 사실을 보안 유지를 하셨지요. 그때 뭐 집사람들한테도 얘기하지 말라고 할 정도니까. 10시 23분부터 11시 반까지 한동안 국정원장이 미싱 상태였어요. 제가 왜 국정원 관사로 내려가서 거기서 대통령 전화도 받고 여인형 사령관하고 통화를 하나, 국정원장이 없어서요. 혹시 저녁에 주무시는데 밑에 직원들이 못 깨워드리는 건가. 그래서 국정원 관사까지 내려갔던 거거든요. 그러면 당시 비상계엄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저의 인식은 그렇게 절박했는데 11시 30분에 국정원장님이 왔을 때 원장님, 비상계엄 어떻게 된 겁니까? 언제 하셨어요? 그런 걸 왜 물어보세요? 제가 보기엔 그때부터 뭔가 시작이 됐던 것 같아요.

    ◇ 박재홍> 아, 그걸 왜 물어보세요라고 답변을?

    ◆ 홍장원> 어제 헌재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러니까 제가 좀 밑에 사람이 언제 알았어요? 이렇게 물어보는 부분이 좀 기분 나쁘게 느꼈다. 그래서 그렇게 답변하셨다고 그러는데 아니, 지금 전쟁 났어요. 지금 전쟁 났는데 원장님, 이게 저희는 아무것도 아는 부분이 없는데 혹시 원장님은 이 상황에 대해서 파악된 게 있으십니까? 그런 얘기 서로 하려고 정무직 회의 하려고 하는 거 아니었어요? 그럼 방금 말씀하신 대로.

    ◇ 박재홍> 김태효 1차장과의 문자.

    ◆ 홍장원> 그런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어요. 그다음 날도 제가 헌재에서 말씀드렸지만 그다음 날 다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다니까요. 헌재도 똑같이 말씀드렸지만 저는 군이 안정화가 안 됐다고 봤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홍장원> 굉장히 우려가 컸잖아요. 지금은 뭐 사령관들이 절대 안 그렇습니다. 그러면 1차 군사 개입하러 나올 때는 그러면 뭐 마음먹고 나온 거예요? 군인이라고 하는 게 위의 지시나 상황에 따라서 자기의 행동은 결국은 복종이라는 형태로 나타날텐데. 그래서 첫 번째로 군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하는 마음이 컸고.

    ◇ 박재홍> 우려라는 건 2차 계엄에 대한 우려였습니까?

    ◆ 홍장원> 2차 계엄, 그때 제가 뭐라고 그랬냐면 2차 계엄까지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2차 계엄을 유발할 수 있는 2차 군사 개입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는 그런 부분은 그전에 우려였고 뭐 정보기관 요원으로서 시나리오를 상상하는 부분이니까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워스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었겠죠. 두 번째는 이제 어떻게 될 건가 하는 부분이 제일 걱정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원장님한테도 사실 진심으로 대통령실이나 대통령께서 직접 못 나오실 테니까 그래도 국정원장 정도의 직위에 계신 분이 나서서 야당하고도 좀 소통해서 이 부분 위기를 좀 약간 소화하는 부분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말씀드렸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때 일부 언론에서는 당시 대통령실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대국민 사과 말씀을 하신다는 얘기가 있어서 나름대로는 내가 그냥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냥 가만히 있을 걸 그랬어요. 그때는 제가 보기에는 조금 제가 뭔가 약간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인식에 대한 어떤 약간 놀라움이나 약간 흥분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같으면 그냥 가만히 있었을 걸 뭔가 해보겠다고 뭐 나름대로 원장님한테도 건의도 하고 김태효 차장 통해서 대통령께 뭔가 말씀드리려고도 하고 했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은 홍장원의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얘기는 하지만 사실 차장님은 12월 5일에도 다행히 국민의힘에서 탄핵 반대 당론이 나왔기 때문에 지금 사과를 진심으로 하면 정치적으로 대통령이 현재까지 이르는 그런 탄핵 국면에 이르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셔서 조언을 했던 거고 이런 상황이 오기를 원하지 않으셨던 거지요?

    ◆ 홍장원>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한번 복기해 보시면 아마 그 시점쯤에 지금처럼 말씀하시고 지금처럼 뭔가 나름대로 어떤 다른 방도를 쓰셨으면 조금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저는 지금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헌재에서 말하는 것처럼 더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빨리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씀. 무엇보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한 국민들의 기억은 지난 1차 청문회 발언에 대한 기억입니다. 그 발언 영상을 저희가 잠깐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저희 한판승부 스튜디오에서 함께하고 계시는데 저 장면에서 많은 분들이 정말 공직자로서 대한민국 나라를 생각하는 진심이 느껴졌다는 평가를 하시는 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 말씀하실 때 우리 차장님은 어떤 마음이셨는지 좀 말씀해 주시면.

    ◆ 홍장원> 제가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제가 소위 말하는 블랙이니까 이름도 가짜를 썼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옆으로 돌아가는 그런 부분의 생활을 평생 해 왔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또 국회에 있는 정보위도 대부분 다 비공개잖아요. 그리고 또 뭐 원장님처럼 청문회에 나가는 경우도 아니고. 그런데 국조특위라고 하는 부분인데 또 내용 자체도 그렇게 즐거운 내용이 아닌데 가 보니까 방송사 카메라도 막 있고 기자들, 의원님들 또 관련된 부분의 증인들이 잔뜩 있는데 사실은 그날 굉장히 많이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그래서 지금 유튜브를 보면 굉장히 감정이 많이 복받치고 좀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했다 싶은데 저도 왜 저런 발언을 제 스스로 하게 됐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뭐 하다 보니까 저렇게까지 했는데 골수 꼴통 보수는 맞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사람들은 또 다른 정치적으로 보이시는 분들은 좌파다, 이렇게 하는데 사실 그 내용만 보면 정말 나라를 위하고 나라의 안정을 원하는 건 보수지요?

    ◆ 홍장원> 좌파라 그러면 굉장히 점잖으신 거예요.

    ◇ 박재홍> 그런가요?

    ◆ 홍장원> 제가 이름까지 말씀드리고 싶은데 저기 국민의힘 전 대변인에 김민수라고 분당 쪽에서 뭔가 출마하시려고 했던 분이 있는데 제가 깜짝 놀란 게 제가 북한이 심어놓은 빨갱이래요.

    ◇ 박재홍> 북한이 심어놓은?

    ◆ 홍장원> 이것도 또 하나의 SF소설이구나 싶은데 제가 부모님이 이북서 내려오셔서 한국전과 월남전을 참전하셨고 저도 사실은 40년 동안 너 40년 동안 뭐 했니? 하면 빨갱이 때려잡는 게 제가 그동안 했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사람을 빨갱이라고 하면 우리 박재홍 앵커도 빨갱이예요. 우리 대한민국의 제가 빨갱이면 다 빨간 겁니다.

    ◇ 박재홍> 저도 공군 장교 출신이고 저희 아버님도 육군 장교 출신이셨는데.

    ◆ 홍장원> 그러시군요.

    ◇ 박재홍> 그리고 어제 또 쟁점 중에 하나 이거 하나만 좀 살짝 확인하고 마무리로 가면 될 것 같은데 조태용 원장이 또 원장님 체포 명단을 적었다고 한 장소가 공관 근처 공터에서 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면서 적었다고 했는데 조태용 원장이 공터가 아니라 사무실에 있었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시간 동선 다르다 또 이렇게 얘기해서.

    ◆ 홍장원> 제가 보기에는 아마 사람이 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아까도 제가 보좌관 얘기를 해 주면서 보좌관이라는 증인 우리 조태용 원장님께서 찾아주셨다. 그래서 제가 숨기는 것 같다, 이상하다고 얘기했던 분들에 대한 어떤 궁금증을 순식간에 풀어주셨잖아요. 그럼 제가 보기에는 증인이 하나 나와서 똑같이 그 명단을 본 사람이 있으니까 신뢰성이 더 커졌네요? 제가 보기엔 이번에도 조태용 원장님 너무 감사해요. 저는 보안시설인 국가정보원의 CCTV를 공개하면서까지 말씀하실지는 몰랐고요. 저도 그 CCTV에 나와 있는 부분에서의 과학 정보를 활용해서 제 기억을 보전하겠다는 것은 못 해본 것 같아요. 11시 6분. 그런데 제가 아까 선택적 기억력이라고 했었는데.

    ◇ 박재홍> 조태용 원장의.
    조태용 국정원장, 윤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 발언     (서울=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5.2.13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조태용 국정원장, 윤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 발언 (서울=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5.2.13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홍장원> 11시 6분에 직무실에 있었으면 여인형 사령관하고의 통화는 사실상 뭐 중간에 살짝 전화가 안 되는 부분이 있지만 결국은 10시 58분 하고 11시 6분이거든요. 그럼 조태용 원장님, 저 10시 58분에 어디 있었어요? 또 하나는 관저하고 본청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제가 차로 이동하면 한 3분 거리예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아마 국정원에 있는 감찰실이나 나름대로 직원들을 동원해서 샅샅이 뒤진 거고 우리 보좌관도 얼마큼 탈탈 털었을까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좀 안쓰러운데 확인된 부분이라면 제가 직접적으로 거기에 대해 반박하는 부분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고 그러면 아, 잘 됐다. 제가 여인형 사령관과의 통화 내역이 있으니까 그 통화 내역이 시간대별로 나온 부분을 제 핸드폰으로 통화한 거니까 다 제출했거든요. 그다음에 국정원이 CCTV가 있으면 제가 8시 이후, 그러니까 8시 22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에 국정원에 들어와서 제 행적이 아니, 분단위가 아니라 초 단위로 보이겠네요? 그럼 어느 지역에서 메모를 했고 어느 지역에서 통화를 했던 부분이 샅샅이 나타날 텐데 11시 6분에 사무실에 있었다는 얘기만 하지 마시고 그날의 제 동선을 쭉 연결해서 여인형 사령관과의 통화 내역하고 딱 연결하면 아주 딱 맞아떨어지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요? 뭐 본인은 잘 기억이 안 난다, 엄청난 상황이라서 기억할 수 없다.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왜 저한테만 AI의 기억력을 요구하시죠? 저도 그 CCTV나 아니면 통화 내역 등의 과학 정보와 제 인간의 유한한 부분에 있어서 기억을 합쳐서 좀 더 정확한 부분에서의 진실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초단위로 알고 싶다.

    ◆ 홍장원> 네, 초단위로 알고 싶다. 우리 국정원 관저하고 국정원에 있어서 제가 움직이는 동선을 다 한번 열어보자. 얘가 어디서 전화했고 어디서 메모했고 그거 다 나오지 않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원장님이 아까 제가 꼭 집어서 얘기한다고 그랬죠.

    ◇ 박재홍> 네, 핀셋으로. 선택적 기억.

    ◆ 홍장원> 왜 11시 6분에 직무실 제가 보기에는 그때 제가 회심의 미소를 지은 게 찾아보니까 별로 다른 게 없네. 그 정도에서 11시 6분하고 10시 50분 하고 얼마나 차이가 납니까? 아마 제가 보기에는 열심히 찾아봤는데 크게 다른 게 없어서 하나는 11시 6분 하나는 마치 4가지 종류의 버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 4가지 종류의 메모 그다음에 2020년에 박지원 의원께서 홍장원이 한 번 혼내주려고 소리쳤던 그 내용을 마치 인사 청탁설로 박선원 의원과 있어서 협력설로 뭔가 한번 키워보고 싶은 분의 노력, 저는 그 3가지가 금방 보이는데요.

    ◇ 박재홍> 그렇군요.

    ◆ 홍장원> 원장님을 제가 1년 동안 옆에서 모셨잖아요. 제가 사실은 원장님의 그 기억력 그 커리어 또 보고 같은 걸 이렇게 쭉 듣게 되면 그 통찰력에 너무 감동해서 사실은 저희 조태용 원장님이 제 롤모델이었어요. 주미대사,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안보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멋진 커리어를 갖고 있는 분 아닙니까? 그런데 그 얘기는 하고 싶어요. 이번에 장난으로, 아니면 보여주기로 그냥 한 번 겁주기 위해서 한 비상계엄 상황에서도 이렇게 하는데 진짜로 전쟁 나면 혹시 서울의 봄처럼 미국 대사관으로 가시는 거 아니에요? 그 서울의 봄 영화에 국방장관이 미국 대사관으로 가시잖아요. 조금 과했나?

    ◇ 박재홍> 당시에 보였던 모습은 정말 책임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이런 말씀이고. 오늘 보도가 나왔는데 다음 주 20일이죠. 10차 변론 기일까지 잡혔고 우리 차장님도 한덕수 총리, 조지호 경찰청장과 함께 또 추가 증인으로 채택이 되셨습니다. 참석하실 예정입니까?

    ◆ 홍장원> 제가 보기에는 이 상태에서 만약에 제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물론 우리 처음 만나서 하지만 유튜브나 방송을 통해서 워낙 낯이 익어서 얘기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친근감이 많이 느껴지는데 보니까 저도 사람이지요?

    ◇ 박재홍> 네, 맞습니다.

    ◆ 홍장원> 저는 조태용 원장님처럼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그냥 저잣거리의 술상무? 아니면 해결사? 골목길에 있는 골목대장? 이렇게 한 30년 국정원에서 살아왔던 것 같아요. 주로 해외에서. 어떻게 보면 대사관에 있는 직명도 없이 그냥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아마 제가 홍콩에 있는 시장터에 있는 모습을 만약에 상상하셔서 보셨다면 아마 전혀 기억나지 않으실 거예요. 그런데 뭐 헌재에서 그렇게 채택이 됐다고 하니 절대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을 것이고 제가 이번에 굉장히 충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또 하나의 부분이 저희 아버님이 황해도 분이거든요. 아버님이 매일 조선일보만 보셨어요. 저도 조선일보만 보기 때문에 2대째 구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조선일보가 오늘 조선일보 사설에 홍장원 메모 작성 시간 장소 모두 거짓. 모두 거짓? 11시 6분에 직무실에 있었다. 11시 6분에 관저에 있었다. 이 부분에 착오가 있으면 모두 거짓입니까? 사람이 장소와 시간을 완전히 틀린다는 것은 이상하다. 메모 내용 자체도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홍 전 차장 메모의 진위를 밝혀야 한다는 내용을 사설로 쓰셨어요.

    ◇ 박재홍> 지금 읽어주고 계셨어요.

    ◆ 홍장원> 저 아까도 얘기했지요. 다른 면으로 본다고요. 저 굉장히 대단한 사람 되는 모양이에요. 대 조선일보의 사설에 홍장원이라는 이름으로 사설을 쓰셨어요. 이거 돌아가신 아버님이 같이 보시면 너 굉장히 큰일을 했구나라고 칭찬해 주실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다음 주 10차 변론 기일 증인으로 출석하실 예정인데 사실은 지난 출석하실 때 대통령 측 변호인의 어떤 신문 그 부분을 보면서 검사로 취조받는 느낌을 좀 받으셨던 것 같아요. 당시에 어떠셨어요?

    ◆ 홍장원> 제가 검사한테 취조받았고 경찰에도 취조받았잖아요. 그런데 증인은 그렇게 하는 거 아닌 줄 알았어요. 더구나 재판정이라서. 그런데 조금 의욕이 강하신 거겠지요. 뭐 이해하는 부분이 있지만 좀 약간 어떻게 보면 저를 자극해서 약간 말을 좀 실수하게 하려고 그러시는 걸 수도 있고 하는데 하여튼 그분에 있어서 압박이 심리적으로 충분히 압박이 됐다는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분이 좋아하시겠죠? 본인이 심리적 압박을 했는데 본인이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하니까.

    ◇ 박재홍> 이제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12월 6일 우리 차장님이 국회에서 국민들 앞에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의 체포 지시 싹 다 잡아라라는 지시를 폭로하셨었는데 그날 후에 아까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일상이 바뀌었어요. 바뀌셨는데 다시 작년 12월 6일로 돌아가면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똑같이 증언하시겠습니까?

    ◆ 홍장원> 12월 6일이면 그 정보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 박재홍> 맞습니다. 아까 화면에 봤던 그 장면.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 pdj6635@yna.co.kr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 pdj6635@yna.co.kr 연합뉴스◆ 홍장원> 그러니까 제일 첫 번째는 12월 3일 대통령으로부터 다시 전화를 받으면 그냥 할 걸 그랬나요? 그냥 뭐 국정원이 그런 능력이 있습니까? 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예를 들면 호랑이가 이빨은 빠졌더라도 발톱이야 있겠죠. 제가 보기엔 그렇게 근본적으로 폄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가 없고. 하여튼 제가 보기에는 제 메모가 어떻게 되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다음에 14명, 16명이 중요한 게 아니고 자꾸 달이 아니라 손가락을 보는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데 이제는 조금 한 템포 뒤로 물러서서 20일에 제가 마지막으로 아마 그 헌재 변론을 나갈 것 같은데 이제는 우리, 우리. 제가 감히 국민 여러분이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우리가 이제는 약간 큰 시각으로 봐야 될 것 같아요. 이제 우리 대한민국 어떡하죠? 우리가 어떻게 가야 되죠? 지금 뭐 체포자 명단이나 국회에 난입하는 이런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우리 민주주의가 그동안 많이 성숙해 왔던 것 같은데 우리가 이제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도 뭔가 나름대로 그동안 챙기지 못하던 부분에 피폴이 있구나라고 느끼면서 우리도 뭔가 이러한 반성과 교훈 속에서 뭔가 나름대로 이제 대한민국이 나가야 될 미래의 방향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될 시점이 아닌가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끄트머리라서 말씀드리는데 저 707 중대장 출신이에요. 제가 사실은 80년대 707에서 특전사에서 중대장을 했기 때문에 제 부하 중에 광주에 갔다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얼마나 큰 트라우마로 나이가 들어가는가 하는 부분을 제가 지켜봤던 적이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이번 사건에 훨씬 더 예민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

    ◇ 박재홍> 이 부분은 언론에 처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 홍장원> 그런데 저는 뭐 지금 장군님들이나 사령관들이 중요한 게 아니고 707 요원들은 그날 지시를 받았을 거 아니에요. 헬기에 탑승해. 그 헬기에 탑승할 때 국회에 간다고 알려주지 않았다는 거 아닙니까?

    ◇ 박재홍> 맞습니다.

    ◆ 홍장원> 그거 아마 특전요원 한 사람은 무기를 가지고 탄을 싣고 공격용 헬기에 오를 때 드디어 우리가 작전을 하는구나. 평양에 내릴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탑승하지 않았겠습니까?

    ◇ 박재홍> 맞습니다.

    ◆ 홍장원> 무슨 뜻이냐면 내가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 내가 전투에 나가는 거야. 작전하러 나가는 거야. 그럼 그 많은 707의 용사들은 죽음이라는 걸 뒷전에 두고 임무 완수를 위해서 707 임무 헬기에 탑승한 거예요. 저는 국민들께서 군복 입은 사람들에 대해서 많은 실망을 하셨겠지만 그 순간 많은 군인들의 마음속에는 진정된 부분에서의 충성심이 있었다는 부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굉장히 찡한 마음으로 심지어는 최근에 특전사 요원들의 전역자 수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군인들이 제가 보기에는 뭐 연봉을 많이 받습니까? 마음이 편하고 몸이 편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어떻게 보면 그런 군인들의 마음속에서는 국민들의 지지, 응원, 지나갈 때 아이고 고생해요 하는 그 말 한마디로 결국은 군대 생활을 하는 건데 하는 안타까운 부분이 드는데 제가 헌재 갔다 오면서도 마지막에 나와서 그런 말씀했습니다만 하여튼 이렇든 저렇든 빨리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부분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가 이제 갈 길을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처음 출연해서 약간 오버했던 것 같습니다. 말도 많이 하고. 하여튼 저 실수가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하여튼 좀 귀엽게 봐주십시오.

    ◇ 박재홍> 마지막 말씀이 참 가슴이 와닿습니다. 육사 출신으로서 저도 공군 장교 출신으로서 또 우리 국군의 명예를 마지막에 지켜주신 것 자체에 대신해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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