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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0m 간격" 15일 광주서 尹 탄핵 찬반 집회 충돌 우려

    보수단체·시민단체 50m 간격 대규모 집회 예정
    양측 간 충돌 우려에 경찰 1400명 투입 긴장 고조

    13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12·3 계엄 및 내란 지지 집회 대응 기자회견에 강기정 광주시장, 이정선 광주교육감, 시민단체 대표 등 광주 각계 대표와 시민들이 극우세력 저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수진 기자 13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12·3 계엄 및 내란 지지 집회 대응 기자회견에 강기정 광주시장, 이정선 광주교육감, 시민단체 대표 등 광주 각계 대표와 시민들이 극우세력 저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수진 기자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인 광주 금남로에서 시민단체와 보수단체가 15일 50m 간격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대규모 집회 개최를 예고하면서 양측 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 단체인 '세이브 코리아'는 15일 오후 1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비슷한 시각 인근에서는 광주지역 17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비상행동'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광주비상행동은 당초 5·18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수 있는 금남로로 장소를 바꾼 것이다.

    광주비상행동 관계자는 "먼저 신고한 사람들이 그 공간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 매뉴얼이다"면서 "저희도 충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게 집회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 단체의 집회 장소 간 거리는 겨우 50m

    더구나 주말마다 일반 시민들이 몰리는 광주 도심 한복판이어서 광주경찰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보수 단체가 총동원령을 내리고 시민단체도 집회 참여를 독려하면서 양측 간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향이 다른 단체들의 다수 참가 인원을 고려해 적정 지점을 분리해 관리할 예정이다"면서 "각 단체의 평화적인 집회·시위를 최대한 보장하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벽이나 차단막을 세워 집회 공간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형사기동대 등 20개 중대 1400여 명의 경력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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