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에서 불이 나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14일 화재로 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지난해 사용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스프링클러 등 주요 소방 설비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향후 조사 과정에서 소방설비 작동 여부 등에 대해 면밀히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불이 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고급 관광 숙박 시설 중 하나로 오는 5월 문을 열 예정이었다.
202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준공 검사와 관할 지자체인 기장군청의 '사용 승인'까지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물 사용 승인은 건축물의 안전성과 설계 내용, 관련 법규 준수 여부 등을 모두 충족해 사실상 건축물의 완성을 의미하는 단계다.
이 과정에서 관련법에 따라 소방설비 등을 갖춰야할 필요가 있을 경우 소방당국이 설비와 안전성 등을 확인한 뒤 '소방시설 완공검사 필증'을 교부한다.
불이 난 건물 역시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주요 소방 설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화재 당시 이 설비가 작동 가능한 상태였는지, 실제 작동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관계기관은 화재 원인과 함께 소방설비 작동 여부도 면밀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난 건물에 소방설비가 설치된 사실은 확인했다. 규모가 크다 보니 스프링클러를 포함한 주요 소방시설이 대부분 설치돼 있다"며 "다만 작동 여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51분쯤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B동 1층 수영장 입구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화재 당시 인테리어 공사 등 건물 내부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