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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국민의힘, 4·2 재보선에 구로구청장 후보 안 낸다

    서울 구로갑 당원협의회, '무공천' 결정

    "저희가 원인 제공…책임정치 차원"
    "내년 지선에선 유능한 후보 낼 것"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과 국민의힘 서울 구로갑 당원협의회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무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은지 기자국민의힘 구로갑 당협위원장인 호준석 대변인(왼쪽 4번째)과 국민의힘 서울 구로갑 당원협의회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무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은지 기자
    국민의힘이 4·2 재보궐선거에서 구로구청장 후보 '무(無)공천'을 결정했다. 자당 소속 구청장이 백지신탁 의무를 거부하고 자진사퇴하면서 선거 원인을 제공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서울 구로갑 당원협의회는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치러지는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은 다음 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최종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급변하는 정치 환경 속에 '공당으로서 후보는 내는 것이 도리 아니냐'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저희가 원인을 제공해 국민들의 세금으로 치러야 하는 선거인 만큼 이번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뽑은 여당 구청장이 재산을 지키고자 중도 사퇴한 데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당원협의회는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는 이번 보궐선거가 잘 치러지도록 돕겠다. 그리고 새로 선출되는 구청장의 잔여 임기 동안 구로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에서는 여당도 '유능한' 구청장 후보를 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인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은 자신이 설립한 문엔지니어링의 주식 4만 8천 주(약 170억원대)를 백지신탁하라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관련 1·2심에서 모두 패소한 그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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