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 의해 목숨을 잃은 김하늘 양을 추모하는 꽃과 과자, 인형 등이 학교 담장 끝까지 줄 서 있다. 고형석 기자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유무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총경 육종명)은 14일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유무 등 범죄를 분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피의자 휴대전화와 컴퓨터 및 CCTV, 블랙박스 등 각종 증거자료에 대한 분석에도 나선다.
전담수사팀은 악성 댓글 등에 대한 강력 처벌 방침도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138건의 악성 게시글에 대해 삭제·차단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유족과 관련된 비난·악성 댓글 등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간 상태다.
경찰은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 1건을 추가 접수해 현재 3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 중이다.
김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교사 A씨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된 상태로, 수집된 증거 분석 및 법률 검토를 통해 향후 혐의가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A씨가 김 양을 살해하고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돌봄교실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는 김 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책을 주겠다고 유인해 시청각실 안에 있는 자재실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육종명 서부경찰서를 전담팀장으로 서부경찰서 형사와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 사이버수사대, 디지털포렌식계, 유족 지원을 위한 여성보호계 등 모두 6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