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대전서부경찰서에서 육종명 서장이 대전 초등학교 김하늘양 피살사건 경찰 조사와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서부경찰서장이 대전경찰청에 수사본부 설치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종명 대전서부경찰서장은 12일 오전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 교사에 의해 살해된 김하늘(8)양의 빈소를 조문한 뒤 "사안이 중대하고 짧은 시간에 모든 부분을 조사해야 되는 만큼 수사본부 설치 필요성을 대전경찰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육 서장은 이날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세한 부분은 절차에 따라서 결정해 진행될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우선 오전부터 피의자의 범행을 확인하기 위해 주거지와 차량 등 필요한 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며 "사건이 발생한 학교의 방범카메라(CCTV) 녹화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 중이고, 필요시 수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유족 측이 요구한 수사 상황 공유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답답함은 유족 입장에서 당연하다"며 "수사 기관이 수사 사항을 실시간으로 설명해 드리는 건 한계가 있지만, 가능한 유족의 궁금증이 없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허위 사실과 악성 댓글에 대한 수사도 검토할 뜻을 밝혔다.
그는 "유족 측이 인터넷상에 명예훼손적인, 위법한 글이 올라오는 부분에 대해 수사를 요청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포함해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