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면서 '본인의 국회 연설에서 야당 의원들이 박수를 치지 않았던 점'을 언급한 데 대해 "삐쳐서 계엄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국회 탄핵소추단 일원인 박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아 달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제가 국회에 예산안 기조연설을 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얘기 듣고 박수 한 번 쳐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전부 고개를 돌리고 있고 심지어는 '빨리 사퇴하세요' 하는 의원도 많았다"고 말한 대목을 지적했다.
이어 "그럼 삐쳐서 계엄한 것인지 실망스럽다"면서 "4년 전 검찰총장 당시에도 반대 의견을 얘기하는 검사들은 보지 않고 굉장히 무시하고 그랬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어떻게 무장 군인을 국회에 보내서 국회를 무력화시키려고 한 건지 정당화되지 않는다"며 "야당이 대화와 협치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는데 임기 내내 야당 대표에 대한 무자비한 수사로 정적 죽이기로 일관했던 건 윤 대통령 본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