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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美 매출 3배 뛰었는데…대미 의존도 커진 만큼 관세 타격

기업/산업

    하이닉스 美 매출 3배 뛰었는데…대미 의존도 커진 만큼 관세 타격

    한국 대기업 북미 매출 20% 증가…트럼프 관세 타격 불가피
    반도체, IT전기전자, 제약·바이오 등 업종 성장세 두드러져
    SK하이닉스 3배 증가-현대차·기아 주도 자동차 업종 13% 성장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합뉴스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부과에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 산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품목을 수출하는 한국 대기업들의 매출이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타격도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북미 매출 20% 증가…북미 시장 의존도 점점 확대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하며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한국의 대표적인 1위, 2위 수출 품목으로 이들 품목을 수출하는 기업들을 포함해 한국 대기업들의 매출이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북미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트럼프 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반도체, IT·전기전자 업종 기업들이 입을 피해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북미 지역 매출을 별도 공시한 100개사(2024년 3분기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북미 매출은 2023년 3분기 누적 262조 2,714억에서 지난해 3분기 313조 5,231억원으로 증가했다. 1년 새 매출이 19.5%(51조2,516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5.2%에서 28.1%로 2.9%p 상승했다.


    수출 1,2위 반도체·자동차…SK하이닉스 매출 3배 뛰어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 분야 매출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23년 3분기 미국 매출액 9조 7,357억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2024년 3분기에는 27조3,058억원원으로 증가하며 1년 사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북미시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5.4%에서 58.8%로 13.4%p 늘었다.
     
    삼성전자도 2024년 3분기 미주 지역 매출이 84조6,771억원으로 전년 동기(68조 2,784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다만,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35.7%에서 37.6%로 1.9%p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동차 업종 역시 북미 시장에서 매출이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북미에서 57조 3,82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49조원) 대비 17%(8조3,317원) 증가한 수치다. 기아도 같은 기간 12%(5조2,228억원) 매출이 상승했다.
     
    완성차 기업들의 성장에 따라 부품업체들도 수혜를 입었다. 성우하이텍은 북미 매출이 36.2% 증가했으며 서연이화(33.7%), 현대모비스(8.1%) 등도 높은 성장을 보였다.

    리더스인덱스 제공리더스인덱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했던 관세 부과를 빠른 속도로 하나씩 실행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반도체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도 곧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은 1,277억 8천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으로, 한국 총 수출의 18.7%를 차지한다.

    대미 수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건 자동차로 (347억4천만달러) 대미 수출 1등 공신이다. 반도체(106억8천만달러)는 두 번째로 비중이 크다. 이들 품목이 대미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수출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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