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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니즘' 이재명이 경기도 기업 1번지 '화성시'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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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사니즘' 이재명이 경기도 기업 1번지 '화성시'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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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용주의 앞세운 李, 기업도시 방문
    분야별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 청취
    尹정부 수출규제, 경제위기 등 화두
    기업도시 화성, 실용정치 상징성 주목
    정명근 시장과의 인연 언급하며 소통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이재명 대표. 화성시 제공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이재명 대표. 화성시 제공
    실용·성장주의에 기반한 이른바 '잘사니즘' 기조를 앞세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내 수출기업들의 현안 점검을 위해 화성특례시를 찾았다.

    11일 이 대표는 화성 팔탄면에 있는 자동화기기 제조업체인 아비만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여러 기업 관계자들과 국내 경제난·고환율 여파에 따른 수출 애로사항 등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이재명 대표, 같은 당 소속인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해 10여 개 화성지역 중소기업 대표와 화성상공회의소 안상교 회장, 당내 국회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비공개 회의 등에서 기업 측은 △지난해 2월 개정된 러시아 수출 규제로 인한 수출 중단 피해 △주요 발주처의 경영난으로 인한 재고 누적 심화 △과거 한진해운 등의 부도 이후 수출물류 제한 △해외인력 채용과 글로벌 마케팅 투자 부담 가중 등의 민원을 이 대표와 정 시장,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등에게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재편되고 있다. 환율 문제에 더해 미국(트럼프 정부)의 관세 문제까지 겹쳐 우리 수출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살아 온 수출국가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외교와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의 역할,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말씀을 들어보고 정치권,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내서 최대한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홍성국 최고위원(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또 정명근 시장 등도 오신 만큼 잘 도와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정명근 시장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환율에 따른 원가 상승과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이익 감소에 따른 경영 어려움이 있어 전년에 비해 1900개 정도의 제조업체가 폐업했다"며 "시는 어려운 소상공인 지원에 587억 원, 중소기업 지원사업 378억 원,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의 안전 관련 사업 65억 원 규모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기업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화성시를 방문해준 당대표께 감사드린다"며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가 화성시를 찾은 건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등이 몰려 있으면서도,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팽창·성장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라는 상징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적 위기를 부각함과 동시에 자신의 실용주의 관련 비전을 제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취지인 셈이다.

    실제로 이번 기업현장 방문은 누군가의 초청이 아니라, 이 대표의 의지를 반영한 당 차원의 결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시의 제조기업은 2만 6천여 개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국내 대기업들과 글로벌 반도체, 바이오 기업 등도 뿌리를 내렸다.

    조승현 화성시 대변인은 백브리핑에서 "화성시 쪽에서 초대를 한 것은 아니고 당 차원의 전격적인 결정이었다"며 "우리 지역이 미래산업, 대기업 등을 품은 기업도시라는 점에서 이재명 대표의 실용·성장 기조와 연계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청이 많았고, 김원이 의원의 경우 국회 현안질의에서 다루겠다고 약속도 해줬다"며 "이 대표가 자신이 '지난 지방선거 때 정명근 시장 후원회장도 했었다'며 각별한 인연을 언급하면서 경영안정자금 확대 등에 관한 정 시장과의 소통도 이어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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