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 김미성 기자학교에서 8살 초등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뒤 자해를 시도한 대전 모 초등학교 여교사가 사건 발생 전에도 동료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물론 교육청에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해당 교사를 분리하는 등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극적인 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최근 동료 교사에게 다가가 아무 이유 없이 팔을 꺾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 교사는 평소에도 혼잣말로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8살 초등생이 다닌 초등학교에 곰인형과 메모가 놓여있다. 김미성 기자학교와 교육청은 이런 사실을 인지했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학교 측에서 해당 교사에게 휴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정신적인 문제 등으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해 교과전담 교사로 일해왔다.
대전시교육청은 11일 오전 11시 이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초등학교 앞에 놓인 메모. 김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