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명태균 특검(특별검사)법'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에서 명태균 특검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고 있다"며 "내일(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부분을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르면 11일 명태균 특검법이 발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거부권 행사와 국민의힘 반대로 4차례 폐기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수사 대상 가운데 '공천 개입' 부분만 따로 떼어 우선 처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초 상설특검을 통해 '명태균 게이트'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일반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도 이날 회의에서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김 여사 특검은 최 권한대행이 권한을 남용해서 거부하고, 국민의힘에서도 결사항전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김 여사 특검은 향후에 진행하되 명태균 특검은 명씨 본인도 꼭 좀 밝혀달라고 하는 만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