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민의힘 소속 인천 시의원들이 인천시의회 본관 1층에서 세계선거기관협의회 퇴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교, 김대중, 김용희, 신성영, 허식, 김종배, 박창호 의원. 인천시의회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사태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목한 '부정선거 음모론'의 불똥이 인천의 국제기구로 튀었다.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원 15명은 10일 성명을 내 "세계 부정선거 온상, 세계선거기관협의회(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 이하 A-WEB)의 퇴출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선관위의 보호 아래 짬짜미로 태어난 A-WEB은 전자투표기 등 부정선거 시스템을 세계 곳곳에 보급해 해당 국가들로부터 부정선거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지난 10년 이상 A-WEB 이 인천에 뿌리 박고 있다는 사실에 개탄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국제적 선거 조작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변질한 A-WEB이 더 이상 대한민국 영토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즉각적인 폐쇄 및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A-WEB 회원국 중 일부 국가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은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요구 사항은 △A-WEB의 인천 퇴출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면 개혁 △기존 선거의 사전투표 및 전자개표기 등 선거 시스탬에 대한 독립적 감사와 수사 착수 △인천시의 A-WEB 사무처 임대료 지원 중단 등이다.
A-WEB은 세계민주주의의 성장을 목표로 2011년 한국선관위가 국제사회에 제안해 2013년 10월 만들어진 국제기구다. 녹색기후기금(GCF)과 마찬가지로 기구 출범과 동시에 초대 사무국이 인천 송도에 둥지를 튼 사례다.
이 기구는 유럽·미주·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 대륙의 110개국, 119개 선거관리기관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 13개 국제기구, 유엔 여성기구(UN WOMEN) 등 40개 비정부기구(NGO)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인천시는 이 기구에 연간 1억2천만원의 임대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성명서에 참여한 인천시의원은 김대중, 김용희, 김재동, 김종배, 박창호, 박판순, 신성영, 신영희, 신충식, 이단비, 이선옥, 이인교, 임관만, 조현영, 허식 등이다.